Society

박나래부터 나탈리 포트먼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여자들!

같은 여자가 봐도 멋있는 ‘언니’ 한 명쯤은 다들 마음속에 품고 살지 않는가?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여성들을 모아봤다. 여기에 반박 가능?

BYCOSMOPOLITAN2020.03.21
 
‘누가 시켜서 하냐~ 내가 좋아서 하지~’ 셀럽파이브
여자가 봐도 멋있는 여자는 노장 송은이, 막장 신봉선, 길장 안영미, 주장 김신영으로 결성된 데뷔 2년 차 걸 그룹 ‘셀럽파이브’다. 솔직히 말하면 이 언니들 웃기려고 걸 그룹으로 데뷔한 줄 알았지, 이렇게 진지할 줄은 몰랐다. 각 방송사의 음악 프로그램부터, 아이돌 예능의 대명사인 〈주간 아이돌〉 〈아육대〉에 출연한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선배 걸 그룹 AOA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며 연말 시상식까지 장악했다. 이들의 방송 경력을 합치면 도합 100년 정도 되는데  ‘신인 걸 그룹’이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도전하는 이 열정, 너무 멋있지 않은가? 라이브와 칼군무하는 모습이 모두 ‘초면’인 평균 연령 40세 언니들이 완성한 무대를 보면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최근에 발매한 앨범 〈안 본 눈 삽니다〉 무대의 MR 제거 영상에선 (비)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신인 걸 그룹의 면모를 자랑했다. 셀럽파이브 네 멤버는 자신들을 두리안상(김신영), 마른 대추상(송은이), 라임상(신봉선), 바나나상(안영미)이라고 지칭하지만 내 눈에는 올해의 여성상, 아니 대상이다. 근데 이 언니들, 점점 어려지는 비주얼 실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예능인’ 박나래
박나래는 뼛속까지 웃긴 ‘뼈그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녀가 일상에서 툭툭 던지는 말이 모두 ‘띵언’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원더우먼 페스티벌 2018〉에서 박나래는 “우리는 ‘여러 가지의 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하나가 실패하더라도 괜찮아요. 또 다른 내가 되면 되니까”라고 말하며 실패를 두려워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줬다. 한 인터뷰에서는 “나만이 내 행복을 지킬 수 있다. 조연인 타인의 시선에 신경 끄자”라고 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는 박나래의 인생을 느낄 수 있었다. 높은 자존감과 단단한 멘탈을 가지고 있는 ‘작은 거인’ 박나래, 작지만 존재감은 거대하다. 미친 입담과 개그로 웃음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멘탈 지킴이’ 같은 존재란 말이다. 인생의 ‘단짠쓴’ 맛을 모두 경험하며 달려온 이 언니의 인생 명언 계속 듣고 싶은 사람 나만 있는 거 아니겠지? 한 번 사는 인생 박나래처럼 살기로 해~.


‘제2의 전성기’ 김나영
요즘 20~30대 여성들의 ‘최애’는 구독자 수 약 37만 명을 보유하며 제2의 전성기를 살고 있는 김나영이다. 김나영의 센스 있는 패션 아이템과 인테리어 소품을 보면 제대로 눈 호강할 수 있고, 사랑스러운 두 아들 신우와 이준이에게 빠져 어느새 ‘랜선 이모’로 입덕해 있을 거다. 매사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구독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김나영은 작년 초 남편과 이혼하며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두 아들을 혼자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내겠다”라고 밝히며 ‘싱글맘’으로서 씩씩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유튜브 분기별 수익금을 〈노필터티비〉 구독자 이름으로 전액 기부하며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이 김나영의 이런 모습을 보며 더욱 응원하는 게 아닐까? ‘택배 언박싱’ 영상을 찍으며 눈물을 보이는 감성적인 사람이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김나영이 지금 여성들의 워너비다.


나탈리 포트먼
영화 〈기생충〉의 수상 장면을 보기 위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방송을 틀었는데 시상자로 참석한 배우 나탈리 포트먼을 보고 ‘찐팬’이 됐다. 그녀는 블랙과 골드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드레스에 망토를 걸쳤는데, 거기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여성 감독의 이름이 촘촘히 새겨져 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로 오르지 못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셀린 시아마, 〈허슬러〉의 로렌 스카파리아, 〈페어웰〉의 룰루 왕, 〈작은 아씨들〉의 그레타 거윅, 〈애틀란틱스〉의 마티 디옵,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의 마리엘 헬러, 〈퀸 앤 슬림〉의 멜리나 맷소카스, 〈허니 보이〉의 엘머 하렐 감독이 그들이다. 그녀는 레드 카펫에서 자신의 망토 자수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며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성 감독들의 이름을 알린 그녀의 행동, 같은 여자로서 정말 멋있는 거 인정?


케이트 블란쳇
완벽한 ‘걸 크러시’를 뿜어내며 내 마음을 훔친 여성은 케이트 블란쳇이다. 이 언니에게 치인 ‘킬링 포인트’는 바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나는 그녀가 미국의 한 시상식에서 자신의 몸을 고의적으로 훑는 카메라를 보며 “Do you do that to the guys?”라고 소리치는 장면을 잊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칸영화제에서는 영화계의 성평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대표로 발표하고, 성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모두가 동등한 대우를 받길 요구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한결같이 명확한 태도를 보이는 이 언니의 자신감, 반의 반만이라도 닮고 싶다!

Keyword

Credit

  • assistant editor 김지현
  • photo by Getty Images
  • illustrator 최혜령
  • Digital Design 조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