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하루 종일 붙어 있으니 싸운다고?

‘집콕’을 실천하다 보니 함께 사는 사람과의 사소한 다툼이 늘었다면 여길 주목하자.

BYCOSMOPOLITAN2020.03.19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많은 직장과 학교들이 재택 근무 및 수업을 시행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외부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일도 줄어들었다. 다시 말해 한 집에 사는 사람들(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하루 종일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기본적으로 눈을 뜬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모든 순간을 그들과 함께 보낼 것이다. 그러다 보면 싸움도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그전까지 눈치재지 못했던 비호감적인 모습을 마주할 때는 더더욱 싸움의 불씨가 커지기 쉽다. 지금까지의 관계를 유지하며 앞으로 싸움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제 남편은 계속 TV를 켜놓고 일을 해요. 저는 조용하게 있고 싶거든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그렇다. 우리 모두 넷플릭스를 좋아하지만 일할 때까지 그걸 보고 싶은 건 아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방에게 헤드폰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나쁜 사람이 아니고서야 “앗, 미안해, 깜빡했네!”라고 반응할 거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해보자. 심리학자 아이린 S. 레빈 박사는 “두 사람이 모두 조용하게 일 할 수 있는 시간대를 정하세요”라고 말한다. 참고로 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동안에는 모든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가정 내 소음과 관련된 문제는 비교적 쉽게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룸메이트랑 하루 종일 붙어 있으니 미칠 거 같아요. 집을 벗어날 수 없는 요즘, 그녀와 함께 있는 시간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당신이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세요. 분리된 공간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말이에요”라고 레빈 박사는 말한다. “혹은 함께 볼 만한 영화를 찾아보세요. 영화를 보는 동안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만약 정말 싫증이 난다면, 그냥 두 사람 다 아플까봐 걱정된다며 서로 가까이 있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걸 두고 서운해할 사람은 없을 거다.  
 
 
남친이랑 원룸에서 함께 사는데요, 그가 일하는 동안 전 전화나 영상 통화도 못해요. 어떻게 하죠?
‘하우 라이프 언폴즈’의 생산성 전문가인 홀란드 하이스는 조그마한 방에 살고 있다고 해도 두 사람의 분리된 작업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파티션을 세워 두거나 분리된 공간에 조그마한 책상을 둬서 각자의 작업 공간을 마련하자. 아주 이상적이진 않지만, 이렇게 거리를 둠으로써 최소한 일부 소음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가족은 지금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래서 어떤 물품도 구비해두지 않아요. 게다가 부주의한 성격이라 제가 다 긴장돼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죠?
“만약 함께 사는 이가 바이러스의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손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예방 절차도 무시할 가능성이 높아요”라고 레빈 박사는 말한다. 물론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어색하거나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오브 프렌드쉽〉의 저자인 샤스타 넬슨은 “대화를 통해 우리가 한 팀이라는 것을 인식하세요. 그리고 가족의 안전을 위해 다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세요.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에게 의존해야 할 지도 몰라요. 이것이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함께다’라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유대감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죠”라고 말한다. 
 
 
남편이 업무 상 전화를 할 때 옆에서 듣고 있으면 정말 재수없는 사람 같아요. 그래서 마음이 식으려고 해요. 도와주세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 복지사인 달시 스털링은 “그의 업무 통화를 듣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그냥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세요. 그게 당신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또한, 직장에서 일할 때 그의 모습과 평소 쉴 때 그의 모습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매일 그와 함께 있다 보면 서로에게 질릴 거 같아요. 심지어 밖에 나가서 친구들조차 만나지 못하는 이 상황이 우리 관계를 망칠까봐 걱정이에요.
“재택근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서로 다른 활동 사이의 경계가 없다는 거죠”라고 스털링은 말한다. “그러니 인위적으로 경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체계를 세우고 알람을 맞추길 권합니다.” 만약 연인과의 관계를 지루하지 않게 유지하려면, 커플로서 무언가를 함께 할 수 있는 특정 시간을 정해두는 거다. 그때만큼은 업무와 같은 것들에 방해받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