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나 혼자 염색한다!

프로 염색러들이여, 렛츠기릿~. 염색에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 섞고 바르고 헹궈내면 끝이다. 손상은 적게, 컬러는 내 마음대로, 쉽고 간편하게 끝내버리는 셀프 염색의 매력은?

BYCOSMOPOLITAN2020.03.19
 
폭망 머릿결만큼은 절대 용납 못 한다며 염색을 외면하던 여자들도 알록달록 헤어 컬러링에 푹 빠졌다. 기분에 따라 립스틱 컬러를 바꿔 바르듯 헤어 컬러 역시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쉽게 바꾸고, 원하는 컬러를 내기 위해 여러 번의 탈색도 마다 않는 건 다반사다. “염색에 대한 시선 자체가 달라지고 있어요. 특히 평범함은 거부하고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젠지(Gen-Z)들이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죠. 이들은 튀기 위해 염색하는 게 아니라 자기 만족이 제일 중요해요. 염색은 일종의 액세서리와도 같아 스타일에 변화가 필요하면 머리색도 그에 맞게 쉽게 바꾸는 거죠. 그래서인지 헤어숍보다 집에서 혼자 쉽고 빠르게 하는 셀프 염색을 선호해요. 시중에 나온 제품이 워낙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시간과 비용 대비 꽤 괜찮은 퀄리티가 보장되는 것도 한몫했죠.” 청담동에 위치한 한 헤어숍의 디자이너 말이다. 미쟝센 브랜드 담당 이예원도 이에 공감했다. “샴푸하듯 쉽게 염색할 수 있는 버블 염모제 판매율이 높아요. 셀프 염색 SNS 콘텐츠가 워낙 많아 조금만 연습하면 만족스러운 염색이 나오니까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쉽게 시도할 수 있게 된 거죠.” 이제 혼헤어는 기본! 헤어 컬러링까지 나 혼자 하는 셀프 염색이 대세가 됐다.
 
10대들의 아이콘 빌리 아일리시나 카일리 제너, 현아 같은 핵인싸 셀렙들도 프로 염색러들의 염색 뽐뿌를 유발하는 결정적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머리색만 바꿨을 뿐인데 신비로운 엘프미를 풍기거나 힙스터 무드를 헤어 한 끗 차로 완성시키기 때문. 그런가 하면 요즘 유행하는 톤 업 염색도 셀프로 충분히 가능해 염색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이렇게 셀프 염색 시장이 커진 만큼 염모제도 다양해졌고, 최근의 유해 성분 이슈 여파로 성분도 확실히 예전과 달라졌다. 숍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제품은 아무래도 염색 효과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염료 자체가 강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 반면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시판 염색약은 자극을 최대한 줄여 출시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집에서 냄새 부담 없이 염색할 수 있도록 암모니아 성분을 배제했거나 제형이 어깨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벼운 버블이나 무스 타입을 주로 선보이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르네휘테르 교육팀 정성희 부장은 잦은 염색을 즐긴다면 염모제뿐만 아니라 염색 전후로 케어하는 제품도 성분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염색 후 최대한 빨리 손실된 케라틴 단백질을 최대로 채워주는 게 중요해요. 산성 케어 효과로 큐티클을 보호해 모발의 탄력을 회복시키는 콩 단백질, 위치하젤 등의 성분이 함유된 헤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초초초 예민 보스 두피를 지녔다면 염모제 사용 전 간단한 패치 테스트를 거친 뒤 피부에 자극감이 느껴지는지 여부를 꼭 확인하고 염색을 할 것. 최근 민감성 피부를 위한 실리콘 무첨가 제품이 많이 출시되는데 이는 실리콘이 첨가된 제품에 비해 더 순할 수 있다는 의미지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보장하는 것은 아니므로 사전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드디어 본격 셀프 염색에 돌입할 차례! 실전에서의 실패율을 줄이고 수준급의 홈 컬러링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바로 확인해볼 것.  
 

 
혼자 하는 염색 고민은 이제 그만, 셀프 염색 궁금증 격파 타임!
새치 염색을 주로 하다가 머리색을 밝게 바꿔봤는데 패키지에 그려진 모발 색이 그대로 나오질 않는 이유가 뭘까?
→ 새치용은 일반 염모제에 비해 염료량이 매우 많은 편. 한 번만 사용해도 모발 내부에 염료 잔존량이 꽤 많기 때문에 파우더 탈색제를 사용해 염료를 완전히 제거한 뒤 염색해야 한다. 밝은 브라운이나 탈색제로 1차 염색을 해 모발 색을 톤 업시킨 뒤 다시 염색하는 게 좋다.


염색 후 모발 복구가 시급하다면?
→ 염색을 자주 할수록 모발은 알칼리화가 되는데 이럴 땐 재빠르게 중성화시키는 게 급선무. 염색모 전용 제품이면서 약산성인 샴푸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샴푸부터 바꿔볼 것!


매번 뿌염 타임을 놓치는데 꼬박꼬박 숍에 들러 염색하기엔 돈도, 시간도 없다면?
→ 셀프 뿌염 레벨은 상위권에 속하는데 방법만 잘 알아두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뿌리 쪽 이외의 부분에 컨디셔너를 충분히 발라놓은 뒤 헤어라인을 따라서 결대로 붓을 쓸어가며 염모제를 바른다. 그런 다음 기존 모와 신생 모의 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손가락으로 머릿결을 따라 쓸어내려줄 것. 약 10분간 공기가 잘 통하도록 손가락으로 틈을 만들어주면 염색 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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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정유진
  • photo by ⓒJames Wojcik/Trunk Archive
  • Snapper Images(메인)
  • advice 다솜(순수 청담본점)/정성희(르네휘테르 트레이닝팀 부장)
  • /이예원(미쟝센 브랜드 매니저)/김우리(차홍 아르더 실장)
  • assistant 김하늘
  • Digital Design 조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