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백, 화이트닝은 주로 아시아 시장에서 쓰이던 용어로,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사는 세계에선 인종차별 소지가 있어 안색이 밝아진다는 뜻으로 브라이트닝brightening을 쓰는 추세. 하지만 각질 제거나 안료 등으로 일시적으로 톤을 밝히는 제품에도 쓰일 수 있어서 국내 식약처 인증인 ‘미백 기능성’을 표기한 제품들만 진짜 멜라닌 색소 생성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멜라닌 색소 생성을 차단하는 브라이트닝 제품
햇빛 쬔 후 원래보다 어두워진 피부, 잡티, 주근깨, 기미 모두 과도하게 생긴 멜라닌 색소가 원인. 미백 기능성 제품은 피부 속 멜라노사이트란 세포가 티로시나제란 효소의 자극을 받아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과정을 방해해 생기지 않게 한다. 하지만 그 성분들이 침투하려면 일단 각질을 어느 정도 제거해야 해서 각질을 녹이는 성분이 함께 들어 있거나 같은 라인에 클렌저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진한 색소에 부분적으로 쓰는 스폿용과 더 순하고 톤을 맑게 하는 얼굴 전체용으로 나뉘어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선 사용 전 설명서를 꼭 읽고 눈 바로 아래, 입가 등 연약한 부분엔 특히 스폿용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브라이트닝과 자외선은 상극
브라이트닝을 하면서 자외선에는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은데 둘은 완전히 상극 관계. 아무리 브라이트닝에 신경 써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효과가 없거나 역효과가 나고 자외선 노출이 줄면 브라이트닝 제품을 안 써도 어느 정도는 피부 톤이 밝아진다. 브라이트닝 제품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 외출 땐 당연하고 실내라도 햇빛이 들어온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쓰거나 커튼, 블라인드로 가려야 한다.
자외선 A 양은 5~6월에, B는 7~8월에 최대며 겨울철엔 잠잠하다가 3월 하순부터 쭉쭉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니 브라이트닝 효과를 최대로 보려면 지금이 막차를 탈 수 있는 기회.
어떻게, 얼마나 써야 효과가 날까?
자외선 차단이 완벽하게 된다는 전제 하에 한 달 이상 미백 기능성 제품을 계속 쓰면 최대 식약처에서 검증받은 정도까진 효과가 있다. 하지만 타고난 점엔 아예 효과가 없고, 기미도 뿌리가 깊어서 큰 효과를 못 볼 수 있다. 또, 화장품으론 원래의 최대로 밝은 피부색보다 밝아질 수 없다. 제품이 바로 피부에 닿아야 제 효과를 볼 수 있어 다른 보습제보다 먼저 바르는 게 좋다. 아침, 저녁 두 번 쓰라면 반드시 그렇게 한다. 자외선 차단, 미백 기능이 있는 메이크업 제품도 안 바르는 것보단 훨씬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