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비저블맨>, 도대체 얼마나 무섭길래?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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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비저블맨>, 도대체 얼마나 무섭길래?

모든 여자들의 악몽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일단 스포 주의!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0.03.05
당신을 절대 혼자 내버려 두지 않는 스토커 같은 전남친, 그리고 여기에 뛰어난 고성능 투명 수트를 더해보자. 그게 바로 영화 〈인비저블맨〉의 기본적인 전제라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2시간의 러닝 타임 내내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의 끝을 놓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그만큼 매 장면이 인상적이라는 뜻이다.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는 천재기술자인 남편 아드리안 때문에 결혼 생활 내내 폭력에 시달리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쓴다. 그녀는 결국 남편을 떠나고, 혼자가 된 아드리안은 세실리아가 떠난 직후 자살을 한다. 하지만 그가 죽은 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세실리아는 죽은 전 남편이 ‘사실 살아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결국 그녀의 생각이 옳았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는다. 말그대로 고구마 열 개를 먹은 듯한 상황이 펼쳐질 거란 얘기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스릴러물일 것 같지만, 실제로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새롭고 놀라운 반전을 접하게 될 것이다. 세실리아와 시드니는 마침내 시드니와 제임스의 집에서 투명 수트를 입은 남자를 잡는다. 모든 관객들은 그렇게 영화가 끝날 거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세실리아가 ‘보이지 않는’ 그 남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가 쓴 마스크를 벗겨내면 *스포주의* 아드리안이 아닌 다른 남자가 나타난다는 사실! 게다가 영화의 특별한 엔딩은 아마 인터넷에서 무수한 짤을 남기게 될 것이다.
 
이 영화에서 살인이라는 요소 외에도 충격을 안겨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전반적인 스토리가 모든 여성들의 악몽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과장이 더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세실리아는 이 폭력적인 남자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 이를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그녀가 남편을 떠난 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세실리아를 쫓아다닌다. 그는 세실리아의 모든 인간 관계도 다 망쳐 놓는다. 게다가 그로 인해 세실리아는 늘 자신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급기야 자신이 제정신인지를 의심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보고 미쳤다고 말하는 사이,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되찾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그녀는 두 번 다시 전 남편에게 놀아나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게 된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세상의 모든 EX들이 천재 과학자도 아닌 데다 투명 수트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건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살면서 남자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본 경험이 있는 여자들은 아마 많을 것이다.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스토리 그 자체가 현실적이라서가 아니다. 바로 영화 속 사소한 부분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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