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은 꼬박꼬박 돈을 모아 목돈을 마련한다는 점에 매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성을 따져봤을 땐 거의 제로에 가깝다. 돈과 더 친해지기 위해선 투자와 펀드에 대한 관심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이재혁 재무 설계사는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일수록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조언한다. 투자 초보자라면 해외 펀드보다 국내 펀드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투자는 결국 정보력 싸움이다. 국내 펀드 상품은 해외 펀드에 비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많고 그만큼 접근성도 높다. 종종 비과세 혜택 때문에 해외 펀드를 추천하는 금융 기관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외에 상관없이 주식 매매 차익에 따라 비과세가 적용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금융 기관 직원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지 말 것. 스스로 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경제 관련 기사를 읽으며 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상품을 알아볼 때 제시하는 수익률이 너무 높다면 일단 신중하자. “투자 상품을 볼 땐 수익률의 숫자를 보면 안 돼요. 구조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이재혁 재무 설계사는 충고한다. 과도하게 높은 금리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투자 초보자라면 무조건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선택하자. 그 후 금융 상품에 대한 안목과 정보력이 쌓이면, 투자 금액의 20~30%씩 비중을 늘려가면 된다. 단,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수준 안에서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무리하게 투자할수록 위험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