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청춘시대〉 스틸컷
옷은 입학해서 사도 늦지 않아. 나 역시 입학 전에 열심히 쇼핑몰 검색해가며 화려한 옷과 가방을 잔뜩 샀었지. 지금은 내 옷장 속에 고이 모셔져 있단다. 쇼핑을 한다면 블라우스, 셔츠와 같이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아이템만 사두는 것이 좋아. 개강하고 2달만 지나도 내 몸에 잘 어울리는 옷과 스타일이 뭔지 서서히 알게 될 거야. 그때 사도 늦지 않아! 일단 그 누구도 서로의 패션 스타일에 관심이 없다는 게 함정. 시험 기간만 되면 교복이라도 맞춘 듯 모두가 백팩에 후드티만 입고 다닐 테니, 걱정은 노노! (과잠은내피부, 13학번)
헌내기가 전수한다! 무엇이든 기초가 중요하다. 특히나 색조 화장품은 무턱대고 사지 말 것. 화장 스킬보다 중요한 건 뭐다? 피부다!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자며 관리해주는 게 최고다.
연애는 필수, CC는 선택!
20살 되자마자 핑크빛 연애 라이프가 펼쳐질 거란 환상은 버리는 게 좋아. ‘이 사람이 내 인생의 반려자다’, ‘이 사람이랑 당장에라도 결혼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상 연애는 최대한 미뤄보자. 학교생활에 적응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보면, 내게 맞는 사람을 찾는 눈도 길러질 거야. 괜히 낯선 설렘과 순간의 진심에 속지 말고 뭐든지 조금씩, 천천히! 익히 들어서 알겠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이 한 마디 언니가 한 번만 더 할게. CC는 수천 번 생각해. 나중에 누구 하나 휴학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CC하고학점도C밭, 14학번)
헌내기가 전수한다! 미팅은 최대한 많이 나가보자. 왜냐고? 우선 너무 재.밌.어. ‘오늘부터 1일 하겠어!’라는 마음가짐보다는 또래 친구들과 논다는 기분으로 편하게 나가자.

영화 〈치즈 인 더 트랩〉 스틸컷
억지로 마실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술은 주량을 아는 게 중요해. 입학 전에 꼭 체크하고 가자. 한 잔 마셨는데 바로 얼굴 빨개졌다고? 걱정하지 마. 나도 자칭타칭 ‘알쓰’란다. 술 못 먹는다고 술자리 안 끼워주는 거 아니야. 차라리 안 먹고 안 취하는 게 모두의 평화를 위한 길이야. 괜히 주량도 모르고 오기 부렸다가 흑역사 생성하거나 민폐 캐릭터가 돼서는 안 되겠지? 술 허세는 절대, 더더욱 금지! 자기 주량을 알면 술자리 즐기는 방법을 차차 터득하게 될 거야. 나는 어떻게 했냐고? 대학교 4년 내내 별명이 안주 킬러였어. (내사랑두부김치, 12학번)
헌내기가 전수한다! 뚜렷한 목표가 없는 이상 휴학은 잘 생각해보길. 그러다 한 학기가 숙취로만 기억되는 수 있다. 내 이야기는 아니고, 내 친구 이야기야. 진짜로.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스틸컷
진정한 친구? 인생은 마이웨이다
친구 사귀는 걸 아예 멀리하라는 게 아니야. 인싸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라는 이야기야. 억지로 무리에 들어가려고도 하지 말고! 나 역시 초반에는 누가 날 싫어하고 피하는지 늘 예민하게 살폈는데, 지금은 그 애들 이름도 가물가물해. 지나고 보니 인간관계에 연연할 필요가 하나도 없더라고. 입학 전 새내기들의 단체 채팅방에서도 굳이 존재감 없다고 슬퍼하거나 MT를 못 가게 되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 없어. 사소한 것에 신경 쓰면 고생하는 건 결국 우리 샌애긔 뿐. 가볍게 생각하자. 정신 차려보면 주위에 너와 맞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붙어있을 거야. 없다고 해도 문제없어. 인생 어차피 혼자 사는 거다. (자발적아싸, 12학번)
헌내기가 전수한다! 수강신청이나 학업에 대한 꿀팁은 선배에게서 얻자. 선배와 친해지는 걸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길. 마음만은 모두가 스무 살이란다. 잠깐, 눈에 흐르는 물 좀 닦고.
많이 알수록, 많이 얻는다
생각보다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많아. 공강마다 바쁘게 학교 밖으로 아르바이트하러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 학업도, 친구도 좋지만 교내 다양한 아르바이트나 근로 장학생 조건을 꼼꼼히 챙겨 보자. 도서관부터 조교실, 행정실까지.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뿐더러 노동 강도 대비 임금이 쏠쏠한 일들이 꽤 많단다. 그뿐만 아니라 교내 취업 진로 센터나 상담 센터도 필요하다면 알아봐! 학교 밖에서 찾으면 학생에게 부담스러운 금액이 요구되지만, 학교 안에선 모든 게 대부분 무료니까. (조교는교수님의노예, 13학번)
헌내기가 전수한다! 조교나 교수님과 친해지면 좋아. 과에 맞는 공모전이나 솔깃한 취업 정보들을 빨리 알 수 있거든. 운이 좋다면 방학 때 전공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수도 있어. 스펙도 쌓고! 돈도 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