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누군가 그랬지. 아이유가 조용히 눈을 감고 발라드를 부르면, 아이돌 그룹이 화려하게 춤추는 것보다 무대가 더 꽉 차 보인다고. 끝도 없이 올라가는 고음과 읊조리는 듯한 청아한 음색, 한 편의 시 같은 작사 실력까지. 잠 안 오는 밤, 아이유 노래를 들으면 왠지 아이유가 아닌 지은 언니가 옆으로 와서 잘 자라고 토닥토닥해주는 느낌.
꼭 보시라고요! 2017 MMA ‘밤편지’+ ‘이름에게’ 라이브

빛이 나는 여자 솔로_아이유
태연
태연의 목소리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하나의 악기 같다. 가끔 팬들을 위해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무반주 노래를 불러주곤 하는데 듣다 보면 송구스러워질 정도. 이 목소리를 돈 안 내고 듣다니, 너무 염치없는 것 아닌가 싶다. 어떤 노래든 든든한 맏언니에게 폭 안겨있는 기분 들게 해. 없던 용기도 마구 샘솟아 오르는 파워풀함과 안정감을 모두 지닌 천상의 목소리.
꼭 보시라고요! 방송 〈비긴 어게인3〉의 ’11:11’ 라이브

빛이 나는 여자 솔로_태연
백예린
한 번도 안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는 전설의 음색 깡패, 백예린. ‘살랑살랑’이라는 단어가 소리로 태어나면 이런 느낌일까. 이어폰 끼고 돌아다니면 하이틴 영화 속 주인공 된 것 같고, 없던 애인이 그리워진다. 현생 사는 수많은 도비를 망상의 세계로 이끄는 동화 같은 목소리. 인생에도 BGM을 선택할 수 있다면, 전 아묻따 언니 노래예요.
꼭 보시라고요! 2017 핸드 뮤직 페스티벌 ‘SQUARE’ 라이브

빛이 나는 여자 솔로_백예린
무대를 완전히 뒤집어 놓으셨다! 춤, 끼, 매력 철철
현아
뭘 입든, 무슨 춤을 추든, 어떤 랩을 하든 다 잘 어울린다. 내가 입으면 집 앞 슈퍼 가는 것 같은 ‘목 늘어진 티 + 무릎 나온 운동복 바지’ 조합을 월드 스타 데일리룩으로 만들어버리는 천생 연예인. 진짜는 진짜다. 무대에서 보면 눈빛으로 사람 여럿 잡을 것 같은 카리스마 뿜어내는데, 막상 방송에서 말하는 걸 보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도 있는 일인가 싶은 거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다 가졌지?
꼭 보시라고요! 2017 서울대 공대 축제 라이브

빛이 나는 여자 솔로_현아
선미
‘24시간이 모자라’를 시작으로 나오는 노래마다 히트를 친 선미. 다른 가수와는 대체할 수 없는 ‘선미스러운’ 콘셉트와 스타일 덕에 팬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노래를 ‘선미 팝’이라고 부른다고. 그만큼 선미는 존재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어가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사이렌’과 ‘날라리’를 포함한 많은 곡이 선미의 자작곡이라는 것. 언니 대체 언제까지 성장할 거예요? 이러다 능력치가 잭과 콩나물 마냥 하늘 뚫고 올라가겠어요.
꼭 보시라고요! 2018 워터밤 페스티벌 ‘가시나’ 라이브

빛이 나는 여자 솔로_선미
청하
여자 팬이 독보적으로 많다고 소문난 청하. 무대 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박력 넘치는 춤 선과 눈 마주치는 순간 무릎 꿇어야 할 거 같은 표정 연기까지. 저렇게 격한 안무만 하면서 시몬스 침대마냥 음정 하나 안 흔들리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3분짜리 무대 영상 본 것뿐인데 뮤지컬 한 편 감상한 듯한 이 느낌 뭐지. 그녀가 걸그룹이 아닌 솔로로 데뷔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계속 쭉 혼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주세요, 제발.
꼭 보시라고요!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 ‘SNAPPING’ 라이브

빛이 나는 여자 솔로_청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