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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는 집사 회사에 살림을 차렸어요

펫 택시를 타고 출퇴근하는 댕댕이부터, 사무실 한쪽에 살림을 차리고 사는 회사냥이까지. 이 반려동물들의 업무는 단 하나, 위워크 멤버들과 잘 ‘놀아주고’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위워크에 다니는 반려동물들의 하루를 따라가봤다.

BYCOSMOPOLITAN2020.02.22
 
 
김정연(위워크 을지로점 멤버, 크리에이티브파트너스 웹 퍼블리셔)
위워크 멤버사 직원. 스타트업과 크리에이터, 유튜버들의 세무·회계를 관리하는 회사 크리에이티브파트너스 소속이다. 웹 퍼블리셔로서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고 유지·보수하며, 다른 프로젝트의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일을 한다.
 
 
만수 스코티시폴드. 2018년 6월 출생. 위워크 종로타워점 19층에 사는 회사냥이. 최근 ‘돼냥이’가 돼 다이어트 중.

 
 
“만수는 위워크 종로타워점의 셀렙이에요. 전용 인스타그램, 유튜브까지 생겼을 정도로 인기가 많죠. @cat_mansu에 만수 보러 놀러 오세요.”
 

 
지금까지의 커리어는?
크리에이티브파트너스가 첫 직장이에요. 멀티미디어공학을 전공해 영상, 코딩, 웹에 관한 다양한 것을 공부했는데 이런 능력을 살려 현재 회사에 취직해 회사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다른 프로젝트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유지·보수하는 일도 담당하고요.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소소한 직장 생활 이야기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크레파스〉도 운영 중인데, 구독자가 무려 6만 명이랍니다.
 
회사의 마스코트인 ‘만수’는 어떻게 키우게 된 건가요?
회사 대표님의 제안으로 2018년 8월부터 사무실 내에서 키우고 있는 스코티시폴드예요. 만수라는 이름은 ‘만수무강했으면 좋겠다’라는 의미를 담아 지었어요. 만수를 처음 데려왔을 때 잔병이 많아 다들 걱정했거든요. 가끔 ‘만수르’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요.
 
직원들이 퇴근하면 만수 혼자 있어야 하는데, 그럴 땐 어떻게 돌봐요?
초기에는 직원 한 분이 매일 캐리어에 넣어 만수를 집에 데려가곤 했어요. 당시 만수가 어려서 그런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털이 많이 빠지더라고요. 회사가 위워크 종로타워로 이전한 뒤 사무실 안에 있는 별도의 회의실을 만수 전용 공간으로 만들었더니 다행히 안정을 되찾았어요.
 
만수 방은 어떻게 꾸며져 있어요? 공동 육아를 위한 준비물이 많을 것 같아요.
사무실 한쪽에 전용 화장실, 밥그릇, 물통, 스크래처, 간식 ‘츄르’ 등 만수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돼 있어요. 이 공간에서 만수가 스크래쳐나 박스에 누워 자기도 하고 로비 테이블이나 의자 밑에서 식빵 굽는 자세를 취하기도 해요. 특별한 게 있다면 만수의 아침저녁 체크표가 그려진 화이트보드예요. 현재 만수가 다이어트 중인데, 밥을 안 먹은 척하고 또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같은 층에 있는 다른 회사분들도 만수를 사랑해주시다 보니, 만수가 간식(츄르)을 많이 얻어 먹어 ‘돼냥이’가 됐었거든요. 츄르는 일주일에 1~2개가 적정 섭취량인데, 만수는 1일 1츄르를 먹어 거묘가 됐죠. 돌이켜보면 만수가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 같아요. 지금도 가끔 만수를 보기 위해 다른 층, 타사 멤버들이 찾아오기도 해요.
 
위워크에 반려동물 동반 문화가 있어 가장 좋은 점은 뭐예요?
원래 고양이를 무서워했고 한 번도 만져본 적 없었는데, 위워크에서 일하면서 고양이를 좋아하게 됐어요.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만수 덕에 고양이 다루는 법을 터득했어요. 반려동물 동반 출근 문화는 긍정적인 면이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반려견이 집에 혼자 있을 때 하는 행동’에 대한 EBS 다큐멘터리를 본 적 있는데, 보호자가 출근한 뒤 집에 혼자 남겨진 강아지가 불안 증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회사에 반려동물을 데려올 수 있다면 소중한 반려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도 줄이고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지인들에게 회사에 고양이가 산다는 사실을 말해주면 다들 너무 부러워해요. 자기 회사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라면서요. 아무래도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면 주인이 케어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다른 직원들의 눈치를 봐야 할 때도 있는데, 위워크에서는 이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아 좋아요.
 
만수의 존재가 회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뭐예요?
만수 덕에 딱딱한 업무 분위기가 부드럽게 풀리는 것 같아요. 일하다 한 번쯤 반려동물을 보고 웃을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가 조성되죠. 위워크 자체적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벤트도 종종 여는데 만수를 데리고 동료들과 함께 참여하곤 해요. 이런 추억을 쌓으며 동료들과 더 친밀해지는 것을 느껴요. 저희 직원들은 일에 집중되지 않거나 힐링이 필요할 때 만수와 시간을 보내요. 출근 시간에는 보통 만수가 복도에 널브러져 있는데, 만수를 쓰다듬어주고, 아침 인사를 하고, 밤낮으로 식사를 챙겨주는 모든 시간이 소중해요. 만수는 이미 우리 회사의 마스코트라 면접 질문 중에 “우리 회사에는 고양이가 있는데 괜찮냐”라는 질문이 포함될 정도예요. 새로 입사한 직원들도 만수를 만나면 그 귀여움에 첫눈에 반하고 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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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하예진
  • photo by 홍경표
  • hair & makeup 함선화
  • Digital Design 조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