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여자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펫 택시를 타고 출퇴근하는 댕댕이부터, 사무실 한쪽에 살림을 차리고 사는 회사냥이까지. 이 반려동물들의 업무는 단 하나, 위워크 멤버들과 잘 ‘놀아주고’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위워크에 다니는 반려동물들의 하루를 따라가봤다.


김소현(위워크 을지로점, 어카운트 매니저)
20인 이상 규모의 프라이빗 오피스를 사용하는 멤버 어카운트들을 담당한다. 위워크 멤버들이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면서 보다 좋은 혜택을 누리고 만족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지 포메라니안. 2016년 2월 1일 출생. 위워크 한국 본사의 터줏대감. 〈이웃집 토토로〉의 ‘검정 먼지’처럼 빠르게 뛰어다니는 게 특징.


“먼지와 함께 출근한다는 소식을 개인 SNS에 올리면, 직원들이 하나둘 라운지로 모이기 시작해요. 저 역시 다른 강아지가 오피스에 출근하면 기분이 좋아지죠.”



지금까지의 커리어는?
외국계 광고 대행사 그리고 화장품 브랜드 글로벌 마케팅팀을 거쳐 2018년 1월 위워크 커뮤니티팀에 입사했어요. 현재는 팀을 옮겨 어카운트 매니저로 근무하면서 위워크에서 멤버분들이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게 서포트하고 있죠. 저희 팀의 역할은 평소에 입주사 대표 멤버들과 자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멤버들의 경험과 니즈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는 거예요. 위워크의 독자적인 공간과 글로벌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활용해 멤버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죠. 예를 들어 멤버사가 추가 채용을 앞두고 있다면 더 큰 사이즈의 오피스로 옮길 수 있도록 돕거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저희가 직접 해당 국가의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해 알맞은 지점을 추천해드리는 식이에요.


위워크만의 독특한 복지가 있어요?
위워크는 전 세계적으로 33개 국가 127개 도시에 총 62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위워크 직원은 전 세계 어느 지점에나 출입할 수 있어 휴가를 가면 항상 해외 지점에 들르곤 해요. 바르셀로나 지점 루프톱에서는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보이고, 런던 지점 테라스에서는 타워 브리지가 보이는데, 이 멋진 뷰를 보며 일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죠. 그래서 여행 가기 전에 해당 도시에 위워크가 있는지 항상 확인해요. 일반 멤버는 평일에 크레딧 1개를 쓰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 세계 지점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어요.


위워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 있다면요?
위워크에는 스타트업 회사 혹은 프리랜서가 많이 입주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전 세계 멤버의 43% 이상이 대기업-엔터프라이즈군에 속해요.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38% 이상이 위워크 멤버죠. 20대같이 젊은 멤버만 있을 거라는 생각도 오해예요. 나이와 업계에 상관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갈망하는 것을 느껴요. 실제로 멤버들에게 위워크에 입주한 뒤 업무 효율성이 올라갔다거나 기업 문화가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아요.


위워크의 반려동물 동반 출근 문화가 대표적이죠. 반려견 ‘먼지’와 함께 출근하는 것이 업무에 도움이 되나요?
작은 포메라니안 먼지와 4년째 함께하고 있어요. 먼지와 함께 출근을 하면 주변 반응이 늘 뜨거워요. 사무실에 오면 보통 제 자리나 라운지 소파에서 먼지와 함께 일하는데, 위워크 본사 직원들은 워낙 동물을 좋아해 댕댕이가 떴다는 소문이 돌면 다들 먼지에게 인사하러 출동해요.


위워크에 출근하면서 먼지에게 변화된 모습이 있다면 뭐예요?
먼지가 위워크에서 다른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사회생활을 배운 것 같아요. 예전에는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겁이 많아 다른 반려견들과 어울리지 못했는데, 요즘은 다른 강아지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 하고 산책할 때도 덜 짖더라고요. 분리 불안 증세도 많이 완화됐어요. 개인적으로는 위워크에서 일한 후로, 먼지와 함께 출근할 수 있으니 부모님이 집을 비우고 여행 가시는 일도 가능해졌어요.


반려동물을 무서워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잖아요. 반려동물 보호자로서 에티켓을 지키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건 뭔가요?
예전에 강아지가 라운지에 돌아다녀 무섭다는 컴플레인이 접수된 적 있어요. 이에 스태프들이 해당 멤버에게 사과를 드리고 견주분께 예쁜 리드줄을 선물하며 착용을 부탁드렸죠. 서로가 기분 나쁘지 않은 선에서 문제가 잘 해결됐어요. 먼지 같은 경우 포메라니안이라 털이 굉장히 많이 빠져서 패브릭 소파나 의자에는 못 올라가게 하려 노력하고, 돌돌이 테이프를 들고 다니며 흔적을 없애려고 해요.


위워크에서 반려동물과 관련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나요?
위워크 본사는 을지로점에 있는데, 사람만큼 큰 골든레트리버, 프렌치 불도그, 포메라니안 자매 등 많은 반려동물이 출근해요. 지난해 5월, 가정의달을 맞이해 배럴즈와 함께 펫 포토존을 설치했어요. 펫 오피스를 주제로 장난감 노트북과 책상을 포토존에 배치해 공간을 꾸몄죠. ‘Welcome furry members’라는 이벤트였는데, 사진을 SNS에 찍어 올리는 멤버들에게 간식과 스카프를 선물로 증정했죠. 점심시간에는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어요. 동물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저희가 먹을 피자를 주문해 먹었는데, 다들 한 시간 내내 자신의 반려동물을 자랑하기에 바빴죠.



펫 택시를 타고 출퇴근하는 댕댕이부터, 사무실 한쪽에 살림을 차리고 사는 회사냥이까지. 이 반려동물들의 업무는 단 하나, 위워크 멤버들과 잘 ‘놀아주고’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위워크에 다니는 반려동물들의 하루를 따라가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