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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다이어트 BEST 3. 굶지 마, 참지 마, 끊지 마!

코스모가 지금 가장 유행하는 다이어트 3가지를 골라봤다. 그리고 알게 됐다. 다이어트가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지.

BYCOSMOPOLITAN2020.02.19
 
새해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결심하게 되는 네 글자, 다이어트. ‘내 몸 긍정주의’는 당신의 삶을 좀 더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문화가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식단에 대한 강박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자, 이제 진실을 마주할 순간이다. 사람들에게 식단 관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은 “건강을 위해서”라고 답한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보라. 무의식 저 너머에 살을 빼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지는 않은가?
다이어트를 위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마냥 즐거운 일이 아니다. 다이어트할 때 머릿속을 맴도는 건 딱 두 가지다. 먹고 싶은 걸 참아야 한다는 세뇌에 가까운 주문 그리고 술과 빵을 비롯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끈질긴 유혹이다. 결국 당신은 극으로 치닫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과자 봉지를 뜯을 것이다. 그러고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하다가 ‘그래!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하면 돼’라고 자위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지키지 못할 다짐을 다이어리에 적는 일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이 지긋지긋한 쳇바퀴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심리학자 사라 쳇에 따르면 극단적 다이어트는 정신 건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식단을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그래서 살펴봤다. 지금 가장 유행하는 다이어트 3가지와 그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말이다.
 

30일 다이어트

매년 1월이면, 구글에 이 다이어트의 이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30일 다이어트는 30일 내내 설탕, 콩, 탄수화물, 유지방, 곡물, 가공된 음식과 술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다. 이 기간에 이 중 하나라도 먹으면 30일을 다시 세어야 한다(29일째에 섭취한다 해도 예외는 없다).
이 다이어트를 제안하는 사람들은 섭취를 제한하는 음식들이 우리 몸 곳곳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하며, 이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식욕이 자연스럽게 억제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건강 관련 도서 〈게임 체인저들의 작은 책(The Little Book of Game Changers)〉의 저자 제시카 코딩에 따르면,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가공식품과 술이 다이어트에 엄청난 방해가 된다는 견해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또한 이런 방식의 다이어트가 식욕을 줄여주거나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것도 아니다.
30일간의 식단 조절을 통해 당신 몸을 깔끔하게 초기화하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주장은 어떤가? 글쎄. 그 정도의 ‘리셋’을 원한다면 차라리 소금만 찍어 먹으며 단식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피건 다이어트

2014년, 의사이자 작가로 다양한 다이어트 서적을 펴낸 마크 하이만이 창안한 다이어트 방법이다. 피건 다이어트는 가공식품, 유제품, 술, 설탕 그리고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고 자연에서 방목한 가축의 고기와 글루텐프리 곡물, 콩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쉽게 설명하자면 걸러야 하는 음식이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훨씬 많다는 말이다.
생선을 통해 얻는 지방이 타 식품에 함유된 지방에 비해 건강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다이어트는 유지방과 글루텐을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악마의 성분’으로 간주한다. 인간에게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는 성분이 아닌데도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런 성분이 무조건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극단적으로 제한된 식단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 수 없다. 음식을 먹는 행위에 대한 거부감과 수치심만 키울 뿐이다. 유감스럽게도 새해만 되면 이 다이어트의 검색률이 무려 3배나 급증하지만 말이다.
 

간헐적 단식

수년째 다이어트 관련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간헐적 단식의 장점은 먹고 싶은 메뉴를 원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하루 중 무려 16시간 동안이나 금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다이어트는 과학자나 전문가들에게는 크게 환영받지 못한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일정 시간 동안 칼로리 섭취를 억제하거나 먹고 싶은 욕구를 참는 행위가 지속될수록 수명이 점차 단축된다고 한다. 상태가 심할 경우 이명을 비롯한 청력 손실 증상까지 일으킨다. 과학적 분석을 떠나서 장기간 단식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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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Write 데빈 톰스(Devin Toms)
  • freelance editor 이소미
  • photo by Chelsea Kyle
  • Digital Design 조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