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힙스터의 반려동물 라이프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대도시 싱글족과 모던 가족의 상징이 된 반려동물. 지금 뉴욕의 반려동물 문화는 어디까지 왔을까?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CBD 오일
오프라 윈프리는 새해 첫 팟캐스트 방송에서 ‘Your Life in Focus’를 주제로 레이디 가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반려견과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여행의 동반자인 반려견에게 CBD 스낵을 줬더니 비행 스트레스가 덜했고, 자신도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 CBD 스낵을 먹었더니 심신이 한결 편안해지고 긴장이 풀리는 경험을 했다는 고백이었다. 현재 미국의 반려동물업계와 뷰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CBD 오일과 CBD 스낵은 반려동물이나 반려인이 낯선 여행지에서 느끼는 두려움은 물론 비행 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소화불량과 염증 증상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있으며, 수면에도 도움이 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에게 사용할 때는 CBD 오일을 먹이에 섞어주거나 혀에 몇 방울 떨어뜨리기도 하고 따로 CBD 스낵을 줄 수도 있는데, 건조한 스낵 혹은 부드러운 젤리 타입이나 액체 상태인 오일 중 편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고. 사실 CBD 오일이 CBD 스낵보다 몸에 좀 더 효과적으로 흡수되지만 안타깝게도 반려견들이 더 좋아하는 건 스낵이다. 그것도 베이컨 같은 맛으로 나오니 이를 마다할 반려견이 어디 있을까. 물론 CBD 관련 제품은 오가닉 자연 성분으로 만들어지며, 반려견의 사이즈나 몸 상태, 필요한 상황에 따라 섭취 안내서가 함께 제공되니 참고하면 된다.


함께 나누는 웰빙 라이프
반려동물이 단순히 애완용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요즘, 웰빙과 건강이 중요한 건 사람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반려인이 몸소 체험하고 좋은 효과를 본 다양한 테라피 혹은 제품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레이키, 하이드로테라피, 침술, 아로마테라피, 사운드테라피, 캐닌 마사지, 차이니스 허벌 메디슨, 홈 스파 등 종류도 셀 수 없이 많다. 일명 ‘손바닥 치료’로 알려진 레이키는 아픈 곳 가까이 손을 가져가 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치유 효과를 얻는데, 30분에 40~70달러, 한 시간에 65~100 달러면 받을 수 있다. 또 심한 병을 앓아 허약한 반려견들은 침술을 받기도 하는데, 사람에게 쓰이는 바늘보다 가는 것을 사용하며, 침술과 함께 다른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혈액순환 개선, 근육 이완, 소화기관 회복 등 효과는 사람과 비슷하다.
그리고 요즘 수의사들은 마사지를 배워 치료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약한 지압으로 시작해 반려견이 편안한 상태가 되면 좀 더 압을 높이는 것이 기본 방법. 이때 아로마테라피를 병행하기도 하는데, 개는 냄새를 감지하고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 이상적인 치료 방법으로 여겨진다. 아로마테라피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적용된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1900년대 중반부터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수의사들이 일반적으로 처방하는 치료법이었다고. 에센셜 오일을 손가락 끝에 묻히거나 스프레이로 반려견의 귀나 가슴에 분사한 다음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면 매우 편안해할 뿐 아니라 벌레에 물렸을 때 가려움증 등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이때 평온한 음악을 틀거나 스낵을 주면 금상첨화. 특히 캐닌 캄(Canine Calm®) 에센셜 오일은 반려견의 우울함, 분노, 두려움 등 정서적 케어에 효과적이라 미용, 훈련이나 대회 출전, 입양, 목욕, 분리 불안, 병원 진료 등으로 예민해진 반려견의 긴장을 풀어줄 때 사용하면 좋다. 디퓨저를 사용할 경우 100달러 이하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 만큼 반려동물 보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평균 30~50달러의 보험료를 내면 수의사 선택 보장 및 반려견의 품종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응급실을 비롯해 병원비와 처방전, 약 구입 등도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직원들에게 이러한 반려동물 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도 생겨나는 추세.


반려견을 위한 테크 체크
이젠 의식주의 일부분이 된 테크 라이프도 반려견들에게 예외는 아니다. 펫앱은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환영받는다.
‘펫 헬스 앤 피트니스 트래커(Pet Health and Fitness Trackers)’ 앱은 입력된 신체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임을 측정해 건강과 운동량을 체크한다. 또 도그 워커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반려견 영양 정보 등의 유익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집에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을 위해 맞춤 제작된 〈도그 TV〉 역시 요즘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보낼 것이 마음 쓰이거나 집 안을 어지럽힐 것이 걱정되는 사람들은 외출 시 〈도그 TV〉를 틀어준다. 세계 정상급 반려견 전문가들이 연구해 만든 이 프로그램은 시각, 청각 그리고 자연스러운 행동 패턴을 돕기 위해 구체적인 스토리로 구성된다고.


심리 도우미에서 정신적 동반자까지
뉴욕의 반려견 문화는 뉴요커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해준다. 대부분의 뉴요커는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테라피스트를 찾아가는데, 이제는 자신의 반려동물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기도. 심리 치료를 돕는 반려견 ‘테라피 도그’로 인정을 받으면 신분증과 목걸이가 주어지며, 뮤지엄이나 갤러리 등 평소 반려견의 출입이 금지된 곳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심지어 함께 여행할 때 무료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도 있다.
테라피 반려견으로 인정받으려면 장애자 도우미 반려견(US Dog Registry Service Dog), 이모셔널 서포트 도그(Emotional Support Dog, 정신적인 고통이나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을 관리해주는 반려견), 테라피 도그(Therapy Dog, 아프거나 자연재해 등으로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의 반려견) 등 반려인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주인이 직접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상으로 질의응답을 한 다음 요청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1년 이상 치료받은 정신과 의사나 상담사의 공식적인 편지를 함께 제출하면 검토 후 결과를 통보한다. 합격 통보 후에는 미국 내에서 인정된 반려견 신분증과 키트가 배송된다. 반려견 교육이 따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반려견의 행동을 판단 후 결정하기 때문에 이미 훈련이 잘되고 안정적인 반려견의 합격률이 높다.
대도시 싱글족과 모던 가족의 상징이 된 반려동물. 지금 뉴욕의 반려동물 문화는 어디까지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