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오스카 NG 장면 모음집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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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오스카 NG 장면 모음집

당사자들은 물론 지켜보는 우리 마저도 당황한 그 어색했던 순간들.

정예진 BY 정예진 2020.02.12
지난 9일(현지 시각), 할리우드의 모든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해 영화계의 업적을 축하하는 오스카 시상식이 열렸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만큼 예상치 못한 순간들도 생기게 마련. 어색함을 자아내는 인터뷰부터 카메라에 순간 포착된 스타들의 정직한(?) 표정까지, 2020년 오스카 시상식의 웃픈 NG 장면들을 모아봤다.  
1 줄리아 버터스, 나도 배우랍니다~
먼저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고, 여기서 줄리아나 랜식은 인터뷰어로 나서 스타들을 맞이했다. 그 중 10살의 배우 줄리아에게 그녀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의 촬영 당시, 주연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많은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줄리아는 대화를 하긴 했지만 “(일할 땐) 프로답게 행동했다”는 답변으로 10살 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마 줄리아나도 이 성숙한 답변에 적잖이 충격 받았을 거다.  

 
2 퀘스트러브, DJ인데 초대받은 건 아냐…
레드카펫 인터뷰 중, 퀘스트러브가 프라이빗하기로 소문난 ‘오스카 애프터-애프터 파티’에서 디제잉을 할 예정이라고 말하자, 줄리아나는 농담삼아 플러스원으로 한 명을 더 데려갈 수 있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1초도 주저 않고, “음, 저도 초대받은 건 아니에요. 디제잉을 맡았지만, 파티에 초대받은 건 아니니까요”라며 재치 있게 답변했다. 아무리 그래도 1초 정도는 고민해주지….
 
3 다이앤 워렌, 오스카 11수의 여정
다이앤 워렌은 그간 11번이나 오스카 상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줄리아나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언급했다. 여러 번 노미네이트 됐지만 한 번도 수상 못한 여자 아티스트로는 자신이 유일할 거라고 말이다. 특히 레이디 가가와 함께 후보에 올랐을 땐 반드시 상을 탈 거라 생각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4 크리스틴 도스 산토스, 그레타 거윅이 상 받았으면…?
이게 좀 애매하다. 크리스틴은 여우주연상 후보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얼샤 로넌을 언급했다. 그러다 〈작은 아씨들〉의 감독 그레타 거윅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해에는 여성 감독들이 후보에 오르지 못해 말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전 그녀에게 (수상의) 기회가 있다는 사실에 아주 기뻐요.”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점은 그레타 거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레타와 함께 작업한 시얼샤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이 기쁘다는 뜻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 이상하긴 하다.  
 
5 스티브 마틴, 올해는 제가 실수했습니다
올해의 오프닝 모놀로그는 스티브 마틴과 크리스 락이 맡았다. 여기서 스티브가 신시아 에리보의 이름을 언급할 때, ‘에리보’가 아닌 ‘얼비오’로 불러 실수를 한 것이다. 이에 크리스 락이 곧바로 ‘신시아 에리보’를 외치며 슬며시 스티브의 실수를 바로잡았다.  
 
6 다이앤 키튼, 너무 떨려서 그만…
다이앤 키튼과 키아누 리브스가 각본상을 발표하던 순간, 다이앤이 수상자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손에서 놓친 것이다. 다행히 그녀는 순발력을 발휘해 종이를 낚아챘고, 더 이상 실수할까 두려운 나머지 이를 키아누에게 넘겨버렸다. 참고로 그 종이에 적힌 이름은 다름 아닌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였다. 키아누가 호명을 하자 마자 다이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한 걸 보니 그녀도 〈기생충〉의 팬인 듯?
 
7 빌리 아일리시, 어쩌다 (카메라와) 마주친 그대
의상상의 시상자로 나선 마야 루돌프와 크리스틴 위그는 후보자들을 소개하기 전 짧게 노래를 불렀다. 그 때, 이를 듣고 있던 빌리의 표정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그녀가 두 사람의 노래 때문에 이런 표정을 지은 것인지, 아니면 화면에 잡힌 자신의 얼굴을 보고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모습이 수많은 짤을 낳게 될 것은 확실하다.  
 

8 에미넴, 서프라~이즈!  
무대 아래에서 에미넴이 등장했을 때, 관객석의 모든 사람들은 ‘갑자기?’라는 얼굴로 벙찐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잡힌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아무도 에미넴이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을 몰랐던 데다, 리허설까지도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한다. 하지만 놀란 것도 잠시, 이내 배우들을 포함한 모든 관객들은 익숙한 그의 곡을 따라 부르며 신나게 공연을 감상했다.  
 
9 분장상 수상자들, 우리도 감사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분장상의 영광은 〈밤쉘〉의 메이크업 & 헤어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갔다. 세 명의 수상자 중 남자 수상자가 먼저 소감을 말했고, 뒤이어 여자 수상자 중 한 사람이 마이크 가까이 다가섰을 때, 갑자기 조명이 어두워지더니 화면이 광고로 넘어간 것이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한 마디 정도는 하게 해주지 말입니다!
 
10 〈기생충〉을 위해 “UP, UP, UP!”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아 감독과 배우를 포함한 모든 크루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제작자가 간단하게 소감을 말한 후 다른 이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려던 순간, 조명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뿔이 난 관객들은 큰 소리로 조명을 밝히라고 소리쳤다. 특히 샤를리즈 테론과 톰 행크스 등 앞줄에 앉은 배우들은 크게 손짓까지 하며 조명을 밝히라고 “UP”을 외쳤다. 다행히 몇 초 후, 무대는 다시 환해졌고 〈기생충〉의 크루들은 끝까지 소감을 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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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프리랜스에디터 박수진
    글 엠마 베이티(Emma B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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