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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느끼고 생각하라. 바이러스 영화3

재난을 다룬 영화는 많았다. 그 중에서도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세 편을 꼽았다.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줄 영화들.

BY정예진2020.02.06

컨테이젼 (2011)

이미 9년 전, 이 영화는 미래를 내다본 걸까? 홍콩에서 시작된 불명 정체의 바이러스. 기하급수적으로 전염되는 것은 물론, 박쥐가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것까지 우한 폐렴 사태와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은 영화다. 책임감을 느끼며 용기 내는 인물, 이 혼란 속에서도 이익을 챙기려는 기회주의자,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국가들, 숨기려는 정부와 반정부적인 음모 세력들, 그리고 결국 분열되는 이 사회까지. 이 모든 것을 건조하게 담아내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낱낱이 되돌아볼 수 있다. 기네스 팰트로,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 맷 데이먼, 마리옹 꼬띠아르 등 명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건 덤!
 

감기 (2013)

8년 전 치사율 100%라는 공포스러운 감염을 다뤄 4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연가시〉에 이어 1년 만에 또 ‘감염’을 다룬 영화가 나왔었다. 감기 바이러스라는 흔한 소재를 이용해 더 현실적인 공포를 자아낸 영화 〈감기〉. 홍콩 밀입국자로부터 시작된 변종 바이러스는 기침으로 전염이 되고 고열 증상이 잇따르는 등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뭇 비슷한 부분이 많다. 거기에 배경이 한국인 건 현실 공포를 더하는 부분. 바이러스로 감염돼 봉쇄된 분당,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꼭 지금의 우한을 떠올리게 한다.
 
 

판데믹: 인플루엔자와의 전쟁 (2020)

그런가 하면 이런 바이러스 사태를 어떻게 해쳐가야 할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나왔다. 지난 22일에 올라온 넷플릭스 〈판데믹: 인플루엔자와의 전쟁〉에서는 바이러스의 원인보다는 감염 사태를 대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사례를 통해 끊임없이 사회적인 논점을 끌어내면서 인플루엔자를 이기기 위한 메시지를 던지는데, 이를테면 절망 속에서 공동체를 믿고, 세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식의 희망적인 방향이다. 물론 이 다큐멘터리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은 아니었지만, 공교롭게 지금 방영된 만큼 이 다큐 속에서 지금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