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도 안 돼?! 테이크아웃 컵의 진실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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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도 안 돼?! 테이크아웃 컵의 진실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테이크아웃 커피 컵’에 관한 궁금증에 서울환경연합 김현경 활동가가 대답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0.01.22
Q 커피를 마시고 남는 테이크아웃 컵은 플라스틱이지만 재활용이 힘들다고 하던데 맞나요?
A 심지어 종이컵이라고 해도 내부에 음료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폴리에틸렌 코팅을 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컵이라고 봐야 합니다. 자원순환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일회용 종이컵은 약 230억 개라고 해요. 이중 재활용되는 것은 1.5% 정도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대부분 소각·매립되고 있죠. 코팅만 제거한다면 나머지는 100% 천연 펄프라 소각보다는 재활용하는 게 좋지만, 코팅된 폴리에틸렌을 분리해 재활용하기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또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의 경우 똑같은 투명 플라스틱처럼 보여도 PET, PS, PP 3가지 재질이 있어요. 컵 본체와 뚜껑의 재질이 다른 것도 있죠. 이 경우 따로 구분하지 않으면 재활용이 힘듭니다. 또 보통 재활용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PET 재질은 인위적인 색상이 들어가거나 심하게 오염되면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OTHER’라고 적힌 용기는 구체적인 원료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재활용이 쉽지 않고요.
 
Q 요즘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정책 때문인지 카페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곳이 많습니다. ‘생분해성’의 개념이 뭔지도 잘 모르는데 정말 안심하고 써도 될까요?
A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란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미생물과 자연환경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도록 만든 것입니다.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것보다는 전분이나 옥수수,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 자원에서 유래한 ‘바이오 폴리에틸렌’을 기존 플라스틱과 혼합한 것이 많아요. 현재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특정 온도에서 6개월간 90% 이상이 생분해될 때 인증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환경에서는 공간의 온도나 다른 조건이 실험 환경과 달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바다에서는 10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기도 해요. 그나마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차원에서는 대안이지만,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별도 표시를 시행하지 않아 일반 플라스틱과 함께 분리배출돼 소각되곤 해요. 가장 좋은 건 되도록 쓰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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