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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반스, 벽을 넘는 커뮤니케이션

지난 11월, 반스 브랜드 쇼케이스 스토어가 강남에 상륙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콘셉트 매장이 들어설 무대로 한국이 낙점된 이유는 뭘까? 반스의 스태프 3인만 봐도 알 수 있다. 남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꽤 괜찮은 일임을, 그리고 반스의 모토 ‘오프 더 월(Off the Wall)’이 얼마나 깊숙이 한국의 젊은이들을 관통하고 있는지 말이다.

BYCOSMOPOLITAN2020.01.10
 
이도현
(마케팅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반스 코리아의 전반적인 PR 및 소셜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미디어 프로덕션 파트를 함께 맡고 있어, 브랜드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콘텐츠도 제작한다.

지금까지의 커리어는?
반스에 합류하기 전에도 로컬 브랜드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어요. 그 당시 사수가 반스로 이직을 했고 몇 년 후 제게도 좋은 기회가 오더라고요. 반스는 평소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여서 입사하고 싶었죠.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일했던 브랜드가 반스와 협업한 최초의 로컬 브랜드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었고요. 2017년 1월에 입사해 지금까지 쭉 반스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PR 그리고 미디어 프로덕션 관련 업무를 진행해오고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서 ‘소사’로 통하는데,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일손이 필요하면 항상 일순위로 불려 나가요.
 
반스에는 주로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BMX 라이더, 스노보드, 서핑 등 브랜드와 밀접한 액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20년 넘게 스케이트보드를 탄 사람도 있죠. 대부분 취미와 성향이 비슷하다 보니 주중에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자주 만나요. 반스에서 일한다고 하면 스케이트보드를 타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데, 저는 스케이트보드를 잘 타지는 못하지만 그 문화를 무척 사랑해요.
 
‘반스’ 하면 스케이트보드부터 떠올라요.  스트리트 컬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반스의 매력은 뭐예요?

반스는 액션 스포츠, 뮤직, 아트 그리고 스트리트 컬처라는 4가지 기둥이 떠받들고 있는 브랜드예요. 이 4가지 문화를 관통하는 단어가 바로 ‘창의성’인데요, 반스의 가장 큰 매력은 모두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이를 더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라 할 수 있어요. 반스가 꾸준히 선보이는 라디오 스테이션, 아트 워크숍 또는 스케이트 클리닉에 참여한다면 직접 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반스 브랜드 쇼케이스 스토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콘셉트 매장이라고요?
한국 소비자는 언제나 반응이 빠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과 아시아에서 늘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반스 브랜드 쇼케이스 스토어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포맷의 스토어예요. 이번 매장을 위해 특별히 베를린의 설치 미술가 벤와 모브리가 한국을 찾아 빈티지 스피커로 ‘스피커 월’을 제작했어요. 멋진 비주얼뿐 아니라 근사한 사운드를 내 많은 손님의 눈길을 끌고 있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한국계 아티스트 크립틱(Cryptik)의 대형 아트워크로 장식했어요. “진정한 영광은 실패하지 않는 게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라는 공자의 격언이 고대 알파벳으로 새겨져 있죠. 넘어져도 일어나서 다시 도전하는 스케이터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반스는 일 년 내내 오프라인 행사, 전시 같은 프로모션이 끊이질 않는 브랜드죠.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하우스 오브 반스’예요. 전시, 아트 워크숍, 공연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커스터마이징도 체험할 수 있는 행사예요. 2013년부터 해마다 계속해서 진행했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이 손꼽아 기다리는 반스의 대표 이벤트로 자리매김했죠. 지난 11월에는 전 세계 어린아이들의 창조적인 자기 표현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 행사인 ‘반스 체커보드 데이’도 선보이기도 했고요. 이 행사의 의의는 단순히 자선 단체에 기금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 곳곳의 커뮤니티와 함께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데 있어요. 많은 사람과 함께 창의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영감을 나눌 수 있거든요. 내년도 무척 기대돼요. 반스가 글로벌 브랜드다 보니 간혹 어떤 콘텐츠는 국내에 소개하기 쉽지 않을 때도 있어요. 이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재밌고 창의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요.
 
여성 스케이트보더는 반스가 꾸준히 다루는 주제죠. 반스는 페미니즘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나요?
지난 3월에 선보인 ‘밴가드(Vanguards)’ 캠페인이 그 예예요. 개성 있는 스타일과 창의성으로 현대 스케이트보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여성 스케이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젝트였죠. 개성이 뚜렷한 4명의 여성 스케이터 이야기를 사진 전시와 다큐멘터리로 소개했어요. 그 밖에도 반스는 ‘창조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한다’는 취지 아래, 세계 곳곳에서 걸 스케이트 클리닉을 개최해요. 2018년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을 대상으로 스케이트보드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죠.
 
브랜드 PR 담당자로서의 고민은 뭐예요?
SNS 담당자로서 고객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재밌는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항상 ‘고파요’. 다양한 채널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라디오, TV, 신문, 웹사이트 가리지 않고 콘텐츠는 닥치는 대로 다 보는 편이에요. 매달 좋아하는 매거진 한두 권은 항상 구매해서 읽고요. 온라인에서 접할 수 없는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
 
최애 반스 실루엣은 뭐예요?
제 인생 첫 반스 스니커즈는 스케이트-하이 블랙이에요. 어릴 때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무척 좋아했는데, 주연으로 출연했던 폴 워커가 계속해서 스케이트-하이 블랙만 신고 등장하는 시즌이 있어요. 그걸 보고 따라 산 덕에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반스 스니커즈 실루엣이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