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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힙한 회사 언니는 '반스'에 있다

지난 11월, 반스 브랜드 쇼케이스 스토어가 강남에 상륙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콘셉트 매장이 들어설 무대로 한국이 낙점된 이유는 뭘까? 반스의 스태프 3인만 봐도 알 수 있다. 남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꽤 괜찮은 일임을, 그리고 반스의 모토 ‘오프 더 월(Off the Wall)’이 얼마나 깊숙이 한국의 젊은이들을 관통하고 있는지 말이다.

BYCOSMOPOLITAN2020.01.05
 
신은주
(반스 브랜드 쇼케이스 스토어 세일즈)
매장 세일즈를 담당한다. 직접 고객과 소통하며 세일즈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다양한 문화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커리어는?
5년 차 스태프예요. 반스 매장 직원을 통틀어 가장 오래 일한 축에 속해 동료들 사이에서는 ‘고인 물 중의 고인 물’로 통하죠. 반스 압구정 LAB 스토어의 스태프로 근무하다가, 올해부터 강남 ‘반스 브랜드 쇼케이스 스토어’에서 일하고 있어요. 세계 최대 규모의 반스 콘셉트 매장으로, 반스의 브랜드 정신을 더 쉽게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공간이에요. 반스의 역사 및 변화를 관람하고, 반스의 4가지 문화(아트, 뮤직, 액션 스포츠, 스트리트 컬처)를 직접 경험 및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나 열려 있거든요. 반스를 잘 모르는 분들도 한번 와보면 “오늘부터 반스와 사랑에 빠질 것 같다”라고 말하곤 해요. 반스에겐 고객을 ‘집착’하게 만드는 힘이 있죠.


5년 차에 ‘고인 물’ 소리를 듣는다는 건 반스의 근속 연수가 길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데요, 20대를 반스에서 보내는 것이 개인의 비전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남들이 말하는 큰 목표나 꿈은 없어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진지하게 머리 싸매며 찾아보려고 하지도 않고요. 그저 현재를 즐기며 사는 지금이 좋을 뿐이죠. 반스는 제 스타일을 존중해주고, 저도 반스의 자유로운 스타일이 좋아요. 반스는 나의 비전이라기보다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백그라운드 중 하나예요. 현재 강남 쇼케이스 매장에는 스토어 매니저 포함 18명의 스태프가 일하고 있고, 모두 정규직이에요. 스토어 스태프를 거쳐 본사의 마케터, VMD, 영업 담당 직원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어요. 저 또한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요.  
 
매장 스태프는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직원이에요. 고객과 소통하는 경험치가 쌓이면서 터득하게 된 것이 있다면 뭔가요?
내가 진심으로 다가가면 고객 또한 진심으로 다가온다는 거예요. 저는 쇼핑을 할 때 직원이 따라붙으면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 처음 세일즈를 시작할 때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어요. 그런데 한두 마디씩 말을 붙이다 보니 고객들도 마음을 열더군요. 제품을 고를 때부터 계산을 완료할 때까지 고객과 대화하고 교감하는 게 제 일이니까요. 고객이 다음에 방문해도 또 저에게 사고 싶다며 이름을 물을 때 그 뿌듯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어요.


세일즈와 함께 반스가 가진 다양한 문화(액션 스포츠, 아트, 뮤직, 스트리트 컬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경험보다 나은 조언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뭐든 직접 경험해보고 그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려 해요. 겨울엔 스노보드를 타고, 물을 무서워하지만 여름엔 서핑도 하기 시작했어요. 제품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 론칭되는 신발은 모두 신어보고 느낀 착용감을 고객과 공유해요. 반스 스태프들은 잘 놀아야 해요. 여기에서 잘 논다는 것은 음주가무가 아니라, 자신의 영역 안에서 스스로의 장점을 바탕으로 반스를 내세울 줄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스트리트 컬처에 대한 개인적 취향과 철학이 세일즈에 반영될 것 같아요. 본인만의 세일즈 노하우는 뭐예요?

고객을 응대하다 보면 좋은 의견 혹은 안 좋은 피드백도 듣기 마련이지만 모두 맞는 얘기라고 생각해요. 좋지 않은 피드백을 굳이 부정하려고 하지 않죠. 오히려 인정하고 공감하면서 다른 시각으로 어필하는 게 노하우예요. 맞는 얘기를 억지로 부정하면 신뢰가 없어져요.


업계에서 라이벌로 생각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뭐예요? 다른 스트리트 브랜드에 비해 반스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라이벌은 없어요. 반스가 최고예요, 하하. 반스는 제품 하나하나는 물론, 신발 끈 하나에도 브랜드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셀러브리티를 활용한 대규모 홍보나 언론 매체 광고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스니커즈 팬들의 지지만으로 조용히 성장하고 있는 게 그 방증이죠. 반스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장해온 브랜드고, 고객도 그 가치를 존중하며 상생해왔어요.
 
많은 스니커즈 애호가가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데요, 클래식 실루엣 외에 도전해볼 만한 추천 모델이 있나요?
스케이터, 스노보더, 서퍼 등 반스 소속 액션 스포츠 선수의 시그너처 신발이 론칭될 예정이에요. 오직 강남 쇼케이스 매장에서만요. 볼트 라인도 한정판이라 희소가치가 있지만, 멋진 선수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스타일이 담겨 있는 제품이야말로 한정판 중의 한정판이 아닐까요? 요즘 어느 브랜드나 뮬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는데, 반스도 뮬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어요. 협업 제품이 아닌 클래식 제품인데도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 광경은 저도 처음 봤어요.


고객에게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매순간 ‘인간 반스’가 돼야 할 것 같아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 자신을 스타일링하는 팁이 있다면요?

원래 편하고 캐주얼한 룩을 좋아해요. 덕분에 어렵지 않게 반스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었죠. 평소에는 트레이닝 웨어나 후디, 박시한 반팔 티셔츠를 즐겨 입는 편이에요. 물론 ‘간지’ 나게요. 어떻게 입느냐보다 내가 입은 스타일에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절대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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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하예진
  • photo by 홍경표
  • hair&makeup 채현석
  • Design 조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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