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이, 클린 뷰티 쇼핑법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아직도 고작 유기농과 비건에 집착하는 당신은 아웃사이더. 화장품 하나를 고를 때도 나 자신은 물론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리고 지구의 미래까지 고려하는 아름다운 신념, 이름하여 ‘클린 뷰티’가 뉴욕과 LA를 넘어 서울에서도 ‘핵찐’ 트렌드로 떠올랐다. 대체 클린 뷰티가 뭐길래?

클린 뷰티 쇼핑 스폿
화학 공식같이 어려운 성분 얘기는 차치하더라도, 여전히 클린 뷰티가 어렵다면? 믿을 만한 쇼핑 스폿의 셀렉션을 참고하자. 대표적인 것이 세포라와 네타포르테다. 미국 세포라는 엄격한 자체 심의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클린 앳 세포라(Clean at Sephora)’ 마크를 수여하고, 이들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스페셜 코너를 운영 중이다. 공식 웹사이트나 매장에 방문해 그들이 고른 리스트 가운데 내가 필요한 제품을 ‘줍줍’하기만 하면 끝. 지금 현재 이보다 쉽고 확실한 클린 뷰티 쇼핑 방법은 없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다. 아쉬운 것은 얼마 전 론칭한 한국 세포라에는 아직 이 코너가 준비되지 않았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글로벌 럭셔리 온라인 편집숍 네타포르테 역시 천연·식물성·유기농 성분을 사용하는 제품만을 모아 소개하는 ‘클린 뷰티’ 섹션을 마련해뒀다. 쿠팡 쇼핑을 하듯 홈페이지에 들어가 결재를 마치면 국제 특송으로 집 앞까지 안전하게 총알 배송해준다.

기억해둘 만한 금지 성분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클린 뷰티라는 개념은 어떤 명확한 기준에 의해 규정된 용어가 아닌 까닭에 어디에서 그 답을 찾느냐에 따라 금지 성분 리스트 또한 달라진다. 먼저 클린 뷰티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클린 앳 세포라’ 섹션에서는 파라벤, 황산염(SLS 및 SLES), 프탈레이트, 미네랄 오일, 포름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 유발 성분, 레티닐팔미테이트, 옥시벤존, 타르, 하이드로퀴논, 트리클로산, 트리클로카반 등 무려 54개 성분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더 많은 금지 성분 리스트는 미국 세포라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 오직 클린 뷰티 제품만 취급하는 멀티숍인 크레도(Credo)는 아예 자체적으로 ‘더티 리스트(The Dirty List™)’를 만들어 이를 클린 뷰티의 표준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유당, 라놀린, 케라틴, 동물성 지방과 같은 동물 유래 성분부터 알루미늄 파우더, 바하(BHA), 유기자차 성분, 실리콘, 파라벤, 톨루엔 등 30여 가지 성분이 더티 리스트에 속하며, 비즈 왁스와 같은 성분을 사용할 때도 엄격한 검사 기준을 통해 꿀벌이 인도적으로 취급됐는지 확인할 정도. 대부분의 클린 뷰티 브랜드에서 공통적으로 사용을 피하는 성분으로는 파라벤, 실리콘, 프탈레이트, 탈크, 옥시벤존, 아보벤존, 페트롤라툼, 미네랄 오일,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알루미늄, 트리클로산 등이 있으니 전 성분표에 이들 성분이 눈에 띈다면 아묻따 제외시키도록!





Replace, Reduce, Refine



K-뷰티표 클린 뷰티

성분의 안전성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민감도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 그러니 브랜드들에서 이를 못 본 척할 리 없다. 아직 클린 뷰티의 개념조차 없었던 10여 년 전부터 착한 천연 유래 성분으로 안심 화장품을 만들었던 ‘아이소이’부터, 아모레퍼시픽의 클린 뷰티 마스크 전문 브랜드인 ‘스테디’, 한국형 클린 뷰티를 뜻하는 ‘Klean(Korean Clean)’ 뷰티 브랜드 ‘스킨그래머,’ 가장 최근에 론칭한 세럼 전문 클린 뷰티 브랜드 ‘세럼카인드’까지, 뷰티 강국 한국의 클린 뷰티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묵묵히 제 길을 달려나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당장 전체 라인업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한 크고 작은 브랜드들 역시 ‘눈치 챙겨’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 폭주하는 핫 트렌드에 동승하는 추세다. 100% 비건 레시피로 완성한 이니스프리의 베지워터 라인과 미샤의 개똥숙 에센스, 프리메라에서 야심 차게 선보이는 슈퍼 블랙 씨드 콜드 드랍™ 듀오가 그 좋은 예. 콘셉트만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기본으로 장착한 착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화장품으로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핵인싸템으로 등극했다.

지금 해외에선 클린 뷰티 향수 열풍

사실 향에 관련된 성분은 오가닉에 대한 개념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야였기 때문에 스킨케어에 비해 클린 뷰티 대열에 뒤늦게 합류한 곳이 많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아직 이 카테고리의 향수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실정인데,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니 다음의 리스트를 눈여겨보자. 고급스러운 유리병에 꽃 내음이 가득 담긴 메종 루이스 마리(Maison Louis Marie)는 클린 뷰티에 부합하는 향수들을 구비하고 있다. 합성 성분과 천연 성분 사이에 신중한 균형을 유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의 과도한 수확이나 동물성 성분을 피하며, 포장지는 재활용 종이를 선택했다. 종이에 독성 코팅을 입히지 않고 글씨는 간장 잉크로 새기는 등 디테일에도 신중을 가하는 브랜드, 세포라 클린 섹션에서도 판매하는 향수 브랜드 플루르(Phlur)는 잠재적으로 해로운 성분, 피부에 자극을 주는 첨가물을 배제해 향을 완성한다. 또한 모든 성분이 환경을 위한 책임감 아래 공급되도록 IUCN과 협력한다고. 설페이트(SLS 및 SLES), 파라벤, 프탈레이트 등 50가지가 넘는 성분이 사용 목록에 없어야 한다. 또 엘리스 브루클린(Ellis Brooklyn)은 〈뉴욕 타임스〉 작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비 샤피로가 첫딸 엘리스를 임신했을 때 만든 향수 브랜드. 가장 좋은 향기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이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스카이라(Skylar)는 딸에게 향수 알레르기가 있음을 알게 된 엄마 캣 첸이 만든 클린 뷰티 브랜드다. 안전한 합성 성분과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을 기반으로 하며 포장 역시 재활용에 힘썼다.
아직도 고작 유기농과 비건에 집착하는 당신은 아웃사이더. 화장품 하나를 고를 때도 나 자신은 물론 우리를 둘러싼 환경, 그리고 지구의 미래까지 고려하는 아름다운 신념, 이름하여 ‘클린 뷰티’가 뉴욕과 LA를 넘어 서울에서도 ‘핵찐’ 트렌드로 떠올랐다. 대체 클린 뷰티가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