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라떼는 말이야~'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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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라떼는 말이야~'

사회 초년생인 당신에겐 지금 회사에서 맡은 업무가 쓸데없는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첫해는 당신의 커리어를 다지기에 아주 좋은 시기다. 야망 넘치는 커리어 우먼이 사회 초년생 시절에 얻은 교훈을 들려줬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19.12.28
 
 
19살 때부터 런던 소재의 홍콩 자산 관리 회사에서 PA로 일했다. 걸음을 떼기도 전에 뛰면서 커리어를 시작한 셈이다. 당시의 나는 어린 만큼 추진력도 왕성했는데, 이것이 곧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다. 순수한 열정만으로는 일을 완벽히 해낼 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한번은 중요한 미팅에 앞서 함께 먹을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문제는 클라이언트의 식습관이나 취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거다. 클라이언트는 아시아 남자들이었는데, 샌드위치를 즐기는 문화권이 아니다 보니 좀처럼 샌드위치에 손을 대지 않았다. 결국 난 포장도 뜯지 않은 샌드위치 앞에서 상사에게 꾸중을 들어야 했다. 또 한번은 중요한 이사회 때였다. 이번에도 샌드위치가 말썽이었다. 당시 아주 바삭한 샌드위치를 준비했는데, 심각한 대화가 오가는 분위기에서 회의장이 바삭대는 소리로 가득 찬 것이다. 여기저기서 ‘바삭바삭’ 소리가 날 때마다 전해져 오던 부끄러움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 이후로 이런 에티켓에 좀 더 신경 쓰게 됐고 주변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샌드위치 덕분에 배우게 된 것이 이렇게나 많다니! 5살 때부터 새벽에 일어나 벼룩시장을 운영했던 내게 가장 어려운 건 동료들을 살피며 협업하는 것이었다. 쉼 없이 일만 하며 살아온 탓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헷갈리기 시작했다. 샌드위치 사건 이후로 나는 사람들과 함께 협력해 일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고, 이후 회사의 신규 호텔 사업에 참여하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의 재능을 발견하게 됐다. 사소한 사건 하나가 연결 고리가 돼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열정을 키워준 것이다. 그렇게 나는 21살에 네일 숍을 창업했다. 2009년에 사업이 프랜차이즈로 확장되면서, 지금의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현재 나는 회사의 직원이자 브랜드의 주 타깃층인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며 성장해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스스로의 가치를 과소평가하곤 한다. 초라해 보이는 지금의 모습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잠재성을 믿는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다. 비즈니스는 타인을 이해하고 그들의 의견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수용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해나간다면, 당신이 처음 그렸던 큰 그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뷰티 브랜드 ‘시아테(Ciate)’ 창립자 & CEO 샬럿 나이트(4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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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reelance Editor 이소미
    Photo by Alamy
    Writer Cyan Tu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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