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부터 명랑소녀 성공기까지, 방부제 먹은 장나라?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동안의 정석, 방부제 미모, 냉동 인간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은 장나라의 드라마 일대기 들여다보기. | 장나라,명랑소녀,명랑소녀 성공기,남자 주인공들,청소년 드라마

신생아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17년 동안 똑같은 얼굴을 유지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장나라. 장나라의 13편 드라마 일대기를 짚어보자! 「 명랑소녀 성공기 (2002) 」 장나라의 드라마 데뷔작. 씩씩한 시골 소녀 장나라와 안하무인 재벌 2세 장혁의 좌충우돌 러브 스토리다. 장나라의 찐한 사투리가 돋보이는 드라마. 지금 보면 조금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신데렐라형 여주인공이 아닌 쫄딱 망한 남자 주인공을 다독이고, 자신의 꿈(여군)을 찾아 나가는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줬다.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2%를 기록,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다. 「 내 사랑 팥쥐(2002) 」 ‘콩쥐 팥쥐’에서 모티프를 따 만든 드라마. 못되고 못생긴 팥쥐가 남자 주인공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것이 제작 의도였으나, 결국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한편 드라마 내용보다 OST로 나왔던 장나라 2집, Sweet Dream이 더 선명하게 기억된다. 「 사랑을 할꺼야(2004) 」 장나라의 처음이자 마지막 주말 드라마. 이혼한 엄마의 재혼 상대가 오래 사귄 남자친구의 아버지였다니? 자극적인 소재지만 ‘첫사랑’, ‘가족 간의 이해’를 담아 따뜻하게 풀어냈다. 결국은 연정훈과 장나라가 결혼하게 되고, 부모님 쪽은 열린 결말로 엔딩. 교복을 입은 장나라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 웨딩(2005) 」 가난하거나 사기를 당하거나, 힘들게 살아온 캐릭터만 맡아 오던 장나라가 처음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 듬뿍 받고 자라 세상 물정 모르는 역할로 등장한 드라마. 가난한 남자 류시원과 선을 봐 결혼하게 되는데, 그 이후에 결혼은 로망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알게 된다. 잔잔한 드라마라 시청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장나라의 연기력을 잘 보여줬다는 평. 「 동안미녀(2011) 」 드라마 웨딩 이후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던 장나라가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작품. 34살이지만 9살 어린 동생의 신분을 빌려 대형 의류 회사에 취업해 성공하는 스토리. 장나라=동안이라는 공식이 무색하지 않게 ‘동안’ 캐릭터를 잘 살렸으며, 반대로 ‘노안’인 상대역 최다니엘과 호흡도 좋았다. 오랜만의 복귀작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반응이 좋아져 결국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연장한 20회로 종영했다. 「 학교 2013(2013) 」 청소년 드라마 <학교>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기간제 국어 교사로 문제아 반을 맡은 강단 있는 담임선생님 역할을 소화했다. 최다니엘과 한 번 더 호흡을 맞췄으며 이종석, 김우빈 등 모델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안구를 흐뭇하게 정화해줬다. 학교 폭력과 경쟁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룬 청소년 드라마지만 눈물은 물론 흐뭇함과 웃음까지 담은 수작. 「 운명처럼 널 사랑해(2014) 」 동명의 대만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12년 만에 만난 장혁과 장나라의 케미가 빛난다. 별 볼 일 없는 보통 여자 장나라와 종갓집 장손이자 잘 나가는 CEO인 장혁이 만나 실수인 듯 운명 같은 사랑을 이뤄내는데, 화제의 ‘떡방아 씬’등 참신한 연출과 코믹하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 미스터 백(2014) 」 웹 소설 <올드맨>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70대 재벌 회장에서 30대로 회춘하는 역할의 신하균이 주인공이다. 장나라는 리조트의 신입 인턴으로 또다시 씩씩하고 굳센 캔디 역할을 맡았다. 「 너를 기억해(2015) 」 최고 시청률 5.3%. 천재 프로파일러 서인국, 엘리트 수사관 장나라에 박보검까지 등장했지만, 시청률은 아쉬웠다. 로맨스보다는 사건을 중심으로 한 쫄깃한 수사&스릴러물에 가까운 드라마. 「 한번 더 해피엔딩(2016) 」 실연, 이혼, 은퇴 등 한 번의 아픔을 겪은 남녀들이 또 한 번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돌 출신으로 재혼전문 결혼정보 회사에서 일하는 한미모 역할을 맡았다. 본인도 이혼 경험이 있으면서, 우연히 재회한 초등학교 동창 정경호와 다시 한번 사랑을 키워 가는 역할. 걸그룹 출신이라는 설정과 극 초반 코믹한 연기가 장나라와 잘 어울렸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 고백부부(2017) 」 대학에서 만나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살아가는 38살 장나라와 그 남편 손호준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혼한 후 그다음 날 대학생으로 다시 돌아가는 스토리. 현재의 인연을 소중히 하라는 여운을 남기는 따뜻한 드라마다. 신혼부부들이 꼭 봐야 하는 드라마로 아직도 회자한다. 「 왕후의 품격(2018) 」 황실을 배경으로 불륜, 살인, 사기 등 막장에 막장을 거듭하는 놀라운 스토리의 퓨전 드라마. 장나라는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되어 황제에게 시집온 뮤지컬 배우 역할을 맡아 초반에는 해맑은 여주인공으로, 해가 갈수록 복수를 위해 독을 가득 품은 ‘흑화’ 캐릭터를 살리며 막장을 명품 만드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 VIP(2019) 」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어요’ 백화점 VIP 전담팀의 차장으로 카리스마 있는 커리어 우먼이자 이상윤과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누리는 아내. 하지만 한 통의 문자로 모든 게 무너졌다.   결말까지 단 한 주, 점점 흥미진진해져 가는 스토리에 동시간대 1위 시청률로 고공행진 중이다.     17년동안 국내에서만 무려 13편의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장나라. 정말 '소처럼 일했다'고 할 만하지 않을까? '동안'이라는 조건 때문인지 캐릭터가 겹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런데도 매번 다른 느낌으로 찰떡같이 소화했으며, 늘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연기는 발전하는데 얼굴은 왜 그대로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연기 보여주길! 그리고 다음 주에 방영될 VIP 마지막 회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한 잔 뿌려주길! 동안의 정석, 방부제 미모, 냉동 인간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은 장나라의 드라마 일대기 들여다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