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뭐더라? 디지털 치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방금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검색창에 ‘뭐’를 쳐보라. ‘아 뭐칠려고 했지’가 자동완성으로 뜬다. 이토록 흔한 디지털 치매 자가 진단법부터 예방법까지. | 디지털,치매,디지털 디톡스치매,디지털 치매,치매 증상

디지털 치매 증후군? 영츠하이머(Youngzheimer)는 ‘젊은(Young)’과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Alzheimer)’의 합성어다. 젊은이들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며 뇌 활동이 둔해져 기억력이 감퇴하는 ‘젊은 치매’를 일컫는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일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기억력이 퇴화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정보를  한시적으로 기억하는 ‘단기 기억’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평생 보존되는 장기 기억으로 발전시킨다. 전문가들은 기계에만 의존하고 스스로 사고하지 않으면 장기 기억에 저장되는 정보의 양이 감소해 점점 더 뇌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 상황이 반복되면 기억력이 약화되고 집중력, 계산력이 낮아지며, 심할 경우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영츠하이머가 ‘디지털 치매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유다. 처방전은 디지털 디톡스? 치매는 ‘약도 없다’는데… 혹시 디지털 치매도 불치병이냐고? 다행히 디지털 치매는 스마트폰 사용 빈도를 줄이면 회복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기억력이 일시 저하되는 것일 뿐, 뇌 손상으로 치매 증상이 나타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면 대뇌 피질과 해마에 영향을 줘 인지 및 기억력 감퇴를 유발한다. 또한 스마트폰의 불빛은 낮 동안 습득한 정보 처리를 돕는 수면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스마트폰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통화할 때는 이어폰을 사용해 전자파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기억해야 할 정보를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기억력 향상과 디지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나도 혹시 영츠하이머? 일본 고노 임상의학연구소가 제시한 디지털 치매 자가 진단 질문은 다음과 같다. 3가지 항목 이상 체크했다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회사 관련 번호와 집 전화뿐이다. ✓ 친구와의 대화 중 80%는 문자나 이메일로 한다. ✓ 전날 먹은 식사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 신용카드 결제 후 서명할 때 외에는 손글씨를 거의 쓰지 않는다. ✓ 처음 봤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전에 만난 사람이었던 적이 있다. ✓ “왜 같은 이야기를 자꾸 하느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건망증과 뭐가 다를까? 건망증은 기억의 일부를 문자 그대로 ‘깜빡’하는 것인 반면, 치매는 까먹을 기억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상에 필요한 사소한 정보도 스마트폰에 저장하다 보니 애초에 정보가 뇌에 저장되는 과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폰 메모나 캘린더를 찾아보지 않으면 얼마 전 무엇을 했는지, 어디에 갔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디지털 치매는 처음엔 단기적으로 기억을 못하지만 심해지면 뇌 기능 퇴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스로 사고하는 과정이 생략되면 새 정보를 기억하고 저장하는 뇌 영역인 해마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