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경기: 1~5일째
」여성의 평균 생리 주기인 28일은 월경으로 시작된다. 이때는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낮아져 모든 면에서 예민미가 급상승하는 시기!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솟구치고 윤기가 흐르던 피부에 거대한 뾰루지가 갑자기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한다. 다크서클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고 칙칙했던 피부가 흙빛으로 변하며 그야말로 컨디션 초토화 만렙!


‘피’할 수 없는 ‘그날’을 조종하는 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다. 이 시기에 두 호르몬 수치는 낮아지고 자궁 내막과 혈액을 배출하도록 유도하는 호르몬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분비가 늘어난다. 또한 모세혈관에 혈류량이 증가해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고 피부는 붉어지고 예민한 상태가 된다. 피부 보습감과 피지 분비량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피부 면역력도 떨어져 한마디로 피부 컨디션은 바닥을 치게 되는 것! 가능한 순한 저자극 클렌저로 세안하고,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해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세라마이드 보습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난포기: 6~12일째
」드디어 그날로부터 해방! 헐크를 품은 듯했던 자아가 사라지고 평온을 되찾는 시기다. 생리가 끝남과 동시에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하며 본격적으로 배란 준비를 시작한다.


저세상 피부 컨디션과 잠시 안녕하고, 피부 심폐 소생술의 최적의 타이밍을 찾는다면 바로 지금이다! 호르몬이 정상 분비 궤도에 오르며 눈엣가시처럼 보였던 피부 트러블이 하나둘 가라앉는다. 이유인즉슨 에스트로겐의 영향 때문인데,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천연 보습 인자와 히알루론산이 만들어지면서 피부의 수분 밸런스가 정상화되는 것이다.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되찾아가는 시기라 뾰루지도 확실히 줄어들고 푸석했던 피부 결에도 조금씩 윤기가 돌기 시작한다. 미뤄뒀던 각질 제거를 하거나 피부 고민에 따라 꼭 바르고 싶었던 고농축 앰풀과 에센스를 마음껏 사용해도 되는 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