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바로 드립맛집

반전, 유쾌한 웃음,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분방함. 이 곳이 드립맛집, 미친드립구역으로 불리는 이유다.

BYCOSMOPOLITAN2019.11.06
 
 
장르를 넘나드는 버라이어티한 드립력, 홈플러스더클럽
최근 화제의 중심은 홈플러스더클럽(@theclub_homeplus) 인스타그램이다. ‘약 빨고 만든’ 것 아닐까 싶을 만큼 재기발랄해서 눈이 번쩍 뜨인다고나 할까. 우선 시선을 사로잡는 건 사진작가의 계정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독특하고도 예술적인 사진이다. 메인이미지인 패턴사진 속 제품과 연계된 멘션은 더 기발하다. 관조적 독백, 좀비 상상물, 유년 추억기 등 장르를 버라이어티하게 넘나들며 B급 감성을 폴폴 풍긴다.
 
드립 맛집으로 입소문나게 한 대표 게시물 수컷 모기의 독백편을 보자. 야심차게 짝짓기에 나선 수컷 모기가 홈매트 냄새에 정신을 잃어가며 부르짖는다. “인간님아, 난 사람 피를 빨지 않아요. 과일과 과즙이 주식인 비건! 비건이라고” ‘수컷모기는 채식주의자 비건’이라는 재조명에 빵 터지지 않을 사람 있을까.
 
‘마라탕면’편도 “담당자님 월급 올려줘야 할 듯”이라는 댓글을 불렀다. 마라를 유난히 좋아했던 여친과의 실연을 마라탕면과 엮어 스토리텔링하며 "너 절대 절대 돌아오지 #마라"로 끝맺음한 것. 드립력 필요한 이들이 과외선생으로 모셔야 좋을 필력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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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 구독자들의 저 세상 드립 콜라보, 워크맨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유튜브 인기 콘텐츠 ‘워크맨’의 1등 공신인 장성규의 드립력도 상식선을 가볍게 넘나든다. 워크맨 구독자들을 “Job것들아~♥”라며 그다운 애칭으로 부른다. ‘유동적’이라는 말에 ‘유동 골뱅이’라는 드립을 날리고, 차갑고 무서운 직장 상사에게는 ‘엘사’라는 별명과 함께 ‘렛잇고(Let it go)’를 불러 달라고 부탁한다. 또 수산시장 알바 도중 수조 속의 자갈을 청소해야 할 때 “이 자갈로 자갈치 해먹으면 되겠다”라며 밑도 끝도 없는 멘트를 던진다.  
 
워크맨의  ‘병맛’이미지는 장성규가 만들었지만, 제작진의 센스 또한 B급 이미지에 빛을 더한다. 장성규가 실없는 농담을 던질 때 ‘멍게 소리’라는 비속어 자막부터 얼굴 위로 협찬 제품 사진을 그대로 합성하는 등 자유분방한 편집이 주특기다.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가 기존의 B급 이미지를 뛰어넘는(Beyond) 강력한 BB(BeyondB)급 이미지로 진화한 것에는 구독자와 팬들의 도움도 한 몫 했다. 특히 ‘저세상 드립 폭발, 민속촌 알바 편’은 조회 수 500만을 가뿐히 넘겼는데 장성규의 환생 시 이름을 지어 달라는 제작진의 부탁에 워크맨 팬은 ‘모든 걸 쏟아내라’는 의미를 담아 ‘장염’, 꼼꼼하게 잘 살피라는 의미에서 ‘장 내시경’ 등 위트있는 명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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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주한솔(스튜디오닷)
  • 디자인 황동미
  • 사진 홈플러스더클럽제공/스튜디오좋/룰루랄라 스튜디오/워크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