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는 빌런이 없다고? 그럼 바로 네가 오피스 빌런!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일은 안 하고, 갖가지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피해만 끼치는 민폐 캐릭터, 그 이름 ‘오피스 빌런’.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나은, 유해한 이들에게 피해 보는 사람들과 그들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고발한다. 모쪼록 권선징악으로 결말 맺길! | 빌런,오피스,팀원 상사,주변 사람들,부하 직원

「 질문봇형 」 “이건 뭐야? 저건 뭐야?” 호기심 왕성한 5세 아동도 아닌데, 궁금한 게 있으면 무조건 질문을 해대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묻는 통에 검색해서 찾아 알려주는 사람은 괴롭다. 이들과의 대화 패턴은 이렇게 흐른다. “자료 재단해서 주세요. → 뭘로 자를까요? → 칼로 자르세요. → 칼이 잘 안드네요. → 칼심을 바꿔보세요. → 칼심은 어떻게 바꿔야 하나요?” 스마트 기기 작동을 어려워하길래 작동법을 알려주지만 “아우~ 아무리 알려줘도 난 모르겠더라? 다음에 또 해줘”라고 말하는 상사도 참으로 곤란하다. 피해 대상 오만 가지 질문에도 대답을 해줘야 직성이 풀리거나 똘똘이로 소문난 팀원. 고발 이유 화장실에서 소리 안 나게 큰 일 보는 법까지도 검색하면 나오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들은 도대체 왜 스스로 알아보지 않고 곁에 있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일까? 그 질문에 답하느라 정작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하는 이들은 괴롭다. 상사가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물어보세요”라고 말했다고, 하나부터 열까지 질문을 해대는 부하 직원 역시 얄밉기는 마찬가지. 응징법 사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데 곁에 있는 이에게 물어보는 사람은 검색해서 찾아보는 수고가 귀찮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다. 이렇게 게으른 사람의 질문에 일일이 답할 필요는 없다. 질문해도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라는 식의 모르쇠로 일관하라. 그가 다분히 고의적으로 당신에게 기초적인 질문을 던지는 게 명확하다면 말이다. 때론 질문봇이 혼잣말을 의문형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못 들은 척, 일에 집중한 척하는 것도 좋다.   「 편 가르기형 」 “내 편 아님 적!”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편을 가르거나 파벌을 만드는 이들은 회사를 국회로 여기는 것 같다. 모든 사안을 정치적으로 몰거나 라인을 만드는 바람에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외톨이가 된다. 이는 직장 내 따돌림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떼’지어 다니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위화감을 조성한다. 피해 대상 직급과 연차를 막론해 딱히 어느 편에 서지 않고 사내 정치에 관심 없는 직원, 눈치 없는 직원. 고발 이유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는 인맥, 학벌, 연고 등으로 편을 나누는 것이다. 조직이 크든 작든 파벌이 생겼을 때 그 어느 편에 서지 않는 사람은 ‘회색분자’로 통한다. 그러나 조직 문화를 흐리는 건 편을 가르는 사람이다. 이들은 남한테 폐 끼치지 않고 자기 일 잘하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의 사람을 눈엣가시처럼 여기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를 못 이기는 사람은 직장 내 따돌림의 피해자가 된다. 응징법 파벌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과  맞짱 뜨다가 더 큰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 사실 이런 분위기에서 쉽진 않겠지만 ‘마이 웨이’를 고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마디로 “쟤는 원래 저래”라는 말을 듣는 편이 낫다. 편 가르기가 가장 노골적으로 눈에 보이는 순간이 점심시간. 이때 혼자 밥을 먹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면서 휘둘리면 오히려 입방아에 오르기 쉽다.   「 떼떼떼형 」 “못해도 인정해줘잉~.” 무식하게 힘만 센 사람처럼 일은 못하면서 ‘인정욕’이나 일 욕심만 가득한 이들 역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욕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능력을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 이들의 업무 허점 수습은 모두 상사나 부하 직원의 몫이 된다. 또한 이들은 본인이 부족한 것을 인정하기보다는 차별이나 부당함을 운운하며 자기 계발을 게을리한다. 자존감은 높아 아무리 잘못을 지적해도 자신은 이 회사에서 누구보다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피해 대상 부하 직원에게 싫은 소리 하는 걸  힘들어하는 상사, 겸손함으로 무장한 일 진짜 잘하는 동료. 고발 이유 이 유형의 사람들은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자신이 가장 프로페셔널하다고 느끼며 자기 잘난 맛에 산다. 이런 ‘근자감’이 그들 개인의 삶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곁에 있는 사람은 괴롭다. 언제나 자신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며, 일의 방식이나 태도를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욕심만큼 능력이 따라주지 않아 일을 그르쳤을 때 주변 사람과 환경을 탓한다. 응징법 잘못된 결론에 도달해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 즉 더닝 크루거 효과는 ‘근자감’의 근거다. 무식하면 용감한 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상사든, 부하든 이들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근과 채찍이다. 과거의 성취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을 하고, 자존심을 세워준 뒤 직언을 하는 것이다. 그게 잘 먹히지 않는다면 직급이 더 높은 상사의 의견, 제3자의 의견 등과 같이 객관적인 평가를 말해주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 무노동 칼퇴형 」 “일은 안 해도 주 52시간은 지켜야지!” 책임회피형과 일맥상통하는 유형일 수 있다. 조금씩 노동 환경이 좋아지고 있지만 이를 악용하는 이들도 있다. 내내 시간만 때우듯이 앉아만 있다가 워라밸을 들이밀며 갑자기 사라지는 얌체들. 본인이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칼퇴만 고수하면 곤란하다. 피해 대상 워라밸에서 ‘워’에 무게중심이 좀 더 가 있는 팀원, 상사 눈치 많이 보는 팀원, ‘세미 야근’을 어쩔 수 없이 권해야 하는 상사. 고발 이유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퇴근 후에도 업무 처리를 고민하거나 압박감에 시달린다는 사람이 70%가 넘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됐지만 이게 현실인 셈이다. 문제는 일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하다는 것. 어떤 사람은 일에 허덕이며 저녁이 있는 삶은 여전히 꿈도 못 꾼다. 세상은 변해가는데 왜 현실은 그대로인지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은 오늘도 꾸역꾸역 일을 하며 억울해한다. 응징법 사실 야근하지 않는 팀원을 마냥 비난할 수는 없다. 팀장의 결단과 실행력이 중요하다. 팀원들이 정해진 시간 동안 일에 집중하고, 일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은 팀장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이 팀원 몇 명에게만 몰리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책 <야근, 팀장이 답하다>에서는 모든 일의 책임을 팀장만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다른 팀원에게 위임하고 적절하게 일을 분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법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