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오버사이즈가 대세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가슴은 없을수록 좋고, 살집은 좀 있어도 되는 자비로운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계절이 도래했다. | 패션,스타일,트랜드,스타일링,Fashion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무색하게 오버사이즈 트렌드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동묘 앞 벼룩시장, 광장시장 등을 뒤지면 건질 법한 아빠 재킷부터 손등을 덮고도 남는 소매가 긴 셔츠, 언뜻 보면 스커트를 입은 것 같은 통 넓은 와이드 팬츠까지, 이제는 기본 아이템처럼 옷장에 하나씩 있는 아이템이 됐다. 하지만 트렌드가 이어지는 중에도 디자이너들과 패션 피플은 단순히 크고 넉넉한 옷이 아닌 우아하고 아름다운 옷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여름 동안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채찍질한 당신, 이제는 루즈한 실루엣으로 약간의 휴식기를 주어도 좋다.   「 Effortless Chic  」 질샌더, 르메르, 더로우에서 선보인 간결한 디자인의 넉넉한 슈트를 즐기는 인플루언서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트렌드 때문일까? 서로 더 튀기 위해 공작새처럼 날개를 펼치던 패션 피플은 패션 위크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화려한 색, 한눈에 봐도 어느 브랜드인지 알 것 같은 독특한 액세서리 대신 이들은 소재와 실루엣에 집중했다. 구조적인 가죽 블레이저에 실키한 팬츠를 더하거나 각진 어깨와 날 선 팬츠 라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 슈트를 입는 방법도 유연해졌다. 2002년 박지윤이 ‘난 남자야’를 부를 때 입은, 슈트에 중절모까지 더한 룩을 기억한다면 여성을 위한 슈트 룩이 얼마나 우아하게 진화했는지 눈치챌 수 있다. 2019 F/W 컬렉션을 준비하며 성별을 막론하고 슈트가 어떤 모습으로 정의되면 좋을지 고민했다던 헬무트 랭의 디자이너 마크 토머스와 토머스 코슨의 말처럼.   「 Maxi Coat  」 볼륨 있는 셔츠, 오버사이즈 재킷의 트렌드가 이어지자 그 위에 더해지는 코트는 더 길고 넉넉해졌다. 종아리부터 발목까지 이전보다 더욱 길어진 맥시 코트는 걸레질을 하기에도 충분한 길이! 클래식 아이템인 막스마라의 벨트 코트부터 마크 제이콥스와 발렌시아가에서 선보인 코쿤 실루엣, 미우미우의 케이프 등 코트 하나만으로도 드레스처럼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 그런가 하면 부르주아 룩을 선보인 샤넬의 코트 룩처럼 포플린 셔츠에 와이드 팬츠를 입고 백을 옆구리에 낀 채 쿨하게 걸어보는 것도 오버사이즈 코트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 Reveal Cleavage  」 (왼쪽부터)켄달 제너, 킴 카다시안, 레이디 가가 몇 해 전만 해도 화려한 드레스가 아닌 팬츠 슈트를 입고 레드 카펫을 밟으면 ‘파격’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그러곤 과감한 노출을 한 셀렙들 룩에 가려 자연스레 잊히곤 했다. 뻔한 레드 카펫 룩을 입고 싶지 않은 셀렙들이 그 타협점을 찾은 걸까? 셀렙들은 오버사이즈 재킷을 활용해 셔츠도 타이도 없이, 심지어 테샤 톰슨은 바지까지 놓고 온 듯한 스타일링으로 은근히 섹시한 룩을 연출했다. 공통점은 재킷을 셔츠처럼 활용하는 것! 클리비지를 드러낸 정도는 셔츠 단추를 2~3개 푼 가슴 라인부터 배꼽 위로 아찔하게 파인 깊이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여기에 미니 백을 들거나 주머니에 손을 푹 찌른 채 포토월에서 쿨한 애티튜드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