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목과 거북목은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장기간 잘못된 자세가 고착되면 디스크가 제자리에서 이탈해 주변 신경을 건드리며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목 부위의 신경은 뇌 신경과 연결돼 있어 목 통증이 두통과 뇌 신경 증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목에 큰 하중이 가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고개를 깊게 숙이는 자세는 피할 것. 취침 시 5~6cm 정도의 낮은 베개를 사용하면 경추성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날씨가 좋아서?
눈부신 햇빛이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갑자기 밝은 빛을 응시하면 뇌의 시상이 자극되는데, 시상이 우리 몸에 통증 신호를 보내 즉각적인 두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직사광선에 노출돼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의 염분과 수분이 고갈된다. 이때 체온이 갑자기 정상 수치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니 햇빛이 강한 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밥을 굶어서?
끼니를 걸러도 두통이 생긴다. 공복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당치가 낮아지는데, 이때 우리 몸은 뇌로 부족한 혈당을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혈관 주변의 신경이 자극받아 두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평소 6시간 이상 공복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아침 기상 시 두통이 심하다면 저녁을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에 비해 체내 흡수가 느려 혈당이 서서히 떨어지는 단백질과 섬유질 식품 위주로 꾸린 식단을 추천한다.
커피를 마셨더니?
커피를 마신 뒤 머리가 핑 도는 증상을 ‘카페인 두통’이라 부른다. 적당한 양의 카페인은 신체에 활력을 주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카페인을 무작정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카페인을 끊을 경우 금단증상 때문에 두통이 생기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과해도, 부족해도 탈이므로 커피를 포함한 카페인 음료는 하루에 3잔 이상 섭취하지 않길 권장한다.
음식을 잘못 먹어서?
치즈, 살라미, 훈제 연어 등 장기간 숙성하거나 훈제시킨 식품이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관을 팽창시키는 아황산염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즈, 초콜릿에 많이 든 아민은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켰다가 이완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훈제 생선이나 통조림 등에 들어 있는 아질산염 역시 뇌 표면과 두피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일으킨다. 청량음료나 껌 등에 든 아스파탐도 머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니 두통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