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인간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일반화하는 걸 즐긴다. 혈액형, 태어난 날짜, 얼굴형, 발 모양, 손 모양 등 그 기준도 각양각색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인 분류법은 하루 24시간 주기의 생체리듬에 따라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으로 나누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람의 생체리듬을 2가지로만 나누는 게 맞는 걸까? 하루를 보내는 생활 패턴은 그보다 다양할 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 2가지 유형에 하나가 더 추가됐다. 아침형 인간은 ‘종달새형’, 저녁형 인간은 ‘올빼미형’이라면 그 중간을 ‘제3의 새형’이라 구분 짓는 것. 아침형 인간이 이른 아침에 일하는 걸 선호하고, 저녁형 인간은 밤에 주의력의 반응 속도가 더 빨라진다면 제3의 새형은 오후 3~10시가 가장 생산적인 시간대인 사람이다. 그러니 2가지 유형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 소외감을 느꼈다면, 늦은 오후를 만끽하시라. ‘개취 존중’만큼 개인의 바이오리듬 존중도 필요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