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바로 그 '프로불평러'인 건 너만 몰라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어느 회사를 가나 꼭 하나씩은 있는 ‘프로불평러’를 유형별로 정리해봤다. | 직장,직장생활,커리어,투머치토커,민폐

  1 지나치게 개인적인 사정을 털어놓는다 말의 양이 많지 않아도 내용이 ‘투머치’하다면 그 또한 투머치토커다. 때로는 맨 정신에 대낮의 사무실에서 어두운 가정사까지 토로하는데 오죽했으면 저러겠나 싶은 안타까움에 잘라내기도 쉽지 않고, 성심성의껏 위로해주자니 갑자기 나를 절친이라 생각하고 더 많은 얘기를 할까 봐 부담스럽다. 안됐지만 직장 동료는 상담사가 아니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힘든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무작정 털어놓는 건 상대에게 지나친 감정 노동을 강요하는 것일 수 있다.     2 사소한 일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다 직장에서 괴롭힘당하는 이들이 신고하고 상황을 타개하기 전까지 고통받는 건 피해자뿐이 아니다. 인사팀이나 개인 상담사에게 해야 할 것 같은 이야기를 끝도 없이 들어줘야 하는 건 주변 동료들이다. 때로는 그냥 일 못해서 혼난 걸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겠다”며 호들갑 떠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꼴사납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사사건건 주변 사람들한테 마음 놓고 찡찡대라고 만든 법이 아니다.     3 미안해하면서도 계속 얘기한다 마냥 눈치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조금이라도 귀찮은 티를 내면 또 미안해한다. 마음껏 미워할 수 없으니 더 밉다. 밥을 사준다는데 여태까지 열심히 들어주고 리액션하며 장단 맞춰준 내 노동(?)이 아까워서 얻어먹을까 싶다가도 같이 밥 먹으면서 또 얼마나 많은 얘기를 들어줘야 할지 생각하면 막막하다. 가끔 소소한 간식을 챙겨주기도 하는데, 이미 미안할 짓을 한 다음에 주는 선물은 기분 좋게 받기 힘들다.     4 다른 사람의 대화에 끼어든다 첫째, 일단 불쾌하고, 둘째, 대화 흐름이 끊기며, 셋째, 정작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까먹는다. 대화 도중에 상대방의 말을 끊는 것도 실례인데, 심지어 자기한테 한 얘기가 아닌 대화에 끼어들다니? 용서가 될 만큼 신기한 이야기나 웃기는 농담을 던지기라도 하면 모를까, 대부분은 그저 자기 얘기가 너무나도 하고 싶은 경우다. 그렇게 입이 근질근질하면 유튜브 채널이라도 개설하는 건 어떨지?     5 기복이 심하다 자기가 할 말이 많고 여유로울 땐 30분이고 1시간이고 온갖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바쁘거나 기분이 우울하면 ‘생까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디로 기분파에, 자기 필요할 때만 ‘얘기 들어줄’ 사람을 찾는 기회주의자다. 나흘은 투머치토커에 하루는 합죽이라면, 그냥 투머치토커다. 제발 하나만 하자. 눈치 보느라 피곤한 사람 생각도 좀 해줘라.     6 자신의 일상을 미주알고주알 보고한다 아침엔 출근길 지하철에서 본 진상 얘기, 오후엔 클라이언트 욕, 퇴근 직전에는 데이트 상대와의 행선지까지… 근무시간 내내 숨 쉬듯 카톡 메시지를 보내면 도대체 일은 언제 하나? 애인은 물론이고 부모님도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고 싶어 하지는 않을 거다. 한마디로 ‘안물안궁’이다. 그날 겪은 일이 하도 인상적이어서 누군가와 꼭 나누고 싶다면 카톡 대화창 말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쓰자.     7 끊임없이 남 욕을 한다 인생의 3분의 2를 보내는 곳이 회사인데 어찌 마음에 드는 사람만 있겠나. 이 말은 반은 공감이고 반은 핀잔이다. 내 주변 사람을 계속 욕하면 듣기 불편한 게 인지상정이다. 내가 모르는 사람에 대해 욕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욕을 하는 건 그냥 배설 욕구를 채우거나 상대에게 공감을 원하는 심리인데, 듣는 사람에게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강요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데다 내가 모르는 사람 험담에 섣불리 맞장구치기도 께름칙하다. 어디 가서 내 욕도 저렇게 하는 건 아닌지 무서울 정도다.   8 늘 텐션이 높아 쉴 새 없이 말을 한다 자기만 기운 넘치면 다인가? 듣는 사람은 기운이 빠진다. 사무실 분위기에 찌들어 있는 한낱 직장인에게는 당장의 업무를 덜어주는 뉴스가 아니라면 별 소용이 없다. 아무리 긍정적인 얘기라도 너무 많이 들으면 역효과가 날 뿐. 특히 아랫사람에게 힘내랍시고 의미 없는 격려를 너무 자주 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당신에게 기분 좋은 일이 많은 건 알겠지만 기쁨은 나누면 배가된다는 말은 절친한 친구 사이에서나 통하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