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아무나 못 찍는겨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사진의 순간은 영원히 예술로 기억되고, 시대를 거치며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금, 새로운 시선을 선사할 사진전 4. | 사진전,사진,사진가 권영호,사진 잡지,10월 문화생활

「 The Classic Collection 프리뷰&옥션 」 미국 20세기 저널리즘의 상징과도 같았던 사진 잡지 <라이프(LIFE)>의 고전적인 작품 중 9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다. 1936년부터 1972년까지 발간된 <라이프>는 그동안 1천만 장에 이르는 사진 아카이브를 남겼다. <라이프>의 모토는 “거대한 역사의 장면 뒤에 가려진 무명의 톱니바퀴를 기억하는 것”이었다. <라이프>의 주축이었던 사진가 마거릿 버크화이트가 촬영한 창간호 표지 사진은 미국 몬태나주 포트 펙 댐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이 댐은 ‘미국의 세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주목한 것은 그 아래에 개미처럼 작게 보이는 2명의 인부였다. <라이프>는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20세기 미국의 일상, 세계대전의 여파,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과 순간들을 기록했다. 사진 작품 외에 빈티지 <라이프> 잡지, 이제는 역시 고전 작품이 된 잡지 내 광고 이미지 등이 함께 전시된다. 매일 오후 5시에 기획자의 해설이 진행되며, 추후 ‘라이프 옥션’을 통해 사진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10월 31일까지. 더레퍼런스.   「 between A n B  」 사진가 권영호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패션 포토그래퍼로 20여 년간 일하며 익혀온 사람을 찍는 감각으로, 이번에는 작가가 거쳐온 시공간을 담은 사진 20여 점을 선보인다. 하나의 공간에 머물렀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순간, 머물렀던 곳과 머무를 곳에 관한 시선이 변하면서 생기는 관계를 관찰한 사진들이다. 그가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어디든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유수의 매거진 및 연예인 화보 전문 포토그래퍼로 일했던 그는 “사진은 피사체를 찍는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통해 내면의 움직임을 담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누구나 거쳐간 장소라도, 그의 사진 안에서 단 하나의 의미를 갖는다. 평범한 일상은 사진이 되면서 찰나의 의미를 얻고, 전시장에 걸리면서 낭만을 얻는다. 요즘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작업 중인 그는 ‘행복한 사진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9월 21일~10월 24일. 이길이구 갤러리.   「 매그넘 인 파리  」 매그넘 포토스가 파리에 바치는 400여 편의 연작시. <매그넘 인 파리>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마크 리부, 엘리엇 어윗, 마틴 파 등을 포함해 매그넘 포토스 소속 작가 40여 명이 찍은 파리에 관한 사진을 모아 보여준다. ‘파리, 가난과 전쟁으로 물들다(1932~1944)’, ‘재건의 시대(1945~1959)’, ‘낭만과 혁명의 사이에서(1960~1969)’ 등 총 11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20세기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혁명을 고루 겪은 파리의 역사를 때로 무겁게, 때로 화려하게, 그 시절 그대로 담고 있다. 그중에는 파리의 패션과 럭셔리 라이프를 주제로 한 사진 41점과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 40점으로만 이뤄진 특별전이 포함된다. 2014년 파리 시청인 오텔드빌에서 처음 선보이며 순회를 시작한 전시로, 이번 국내 전시에서는 특별히 엘리엇 어윗의 파리 사진 40여 점으로 구성된 특별 섹션 ‘Paris’가 추가됐다. 9월 25일~2020년 2월 9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2019 서울사진축제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  」 올해로 10회를 맞는 서울사진축제는 사진을 전시하는 것뿐 아니라 현대 사진에 관한 논의를 촉진하고 사진의 생태계를 다양화할 방안을 고민하는 이벤트다. 전시 <명동싸롱과 1950년대 카메라당>은 각각 1950년대 명동에 관한 사진 아카이브와 한국 초기 모더니즘 사진의 경향을 보여주는 전시 두 가지로 이뤄진다. <러브유어셀프>는 아이돌 지하철 광고부터 웹사이트 이미지까지, 플랫폼과 주제를 넘나들며 이미지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사진과 관련된 모든 동시대의 행위에 관해 전시와 연구로 풀어낸다. 연구 프로그램 <리서치 쇼>에서는 사진 작가와 평론가, 대학생 등이 참여해 강연과 토크 프로그램,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 사진을 선보이는 ‘Glamour Shots’와 2000년대 초반부터 사진계의 전시를 아카이빙하는 ‘사진바다’의 작업물이 공개된다. 10월 1일~11월 10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