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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진짜' 괴롭힘을 알려주마!

지난 7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다. 새로운 법안 덕분에 회사에서 겪는 부당함을 호소할 수 있는 창구는 마련됐지만,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스모가 진짜 괴롭힘인지 단순히 짜증 나는 괴로움인지 판단하기 애매한 상황을 모아봤다.

BYCOSMOPOLITAN2019.09.27
A는 퇴사 후 발리로 휴가를 떠났다. 그런데 전 직장 선배인 B가 지속적으로 연락해 아르바이트를 부탁했다. 업계가 좁아 퇴사 후에도 선후배 관계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싫어도 거절하기 힘들다.t수직적인 ‘꼰대 문화’가 있는 회사에 다니는 A는 막내니까 송년회에서 장기 자랑을 하라고 강요받았다. 무대 공포증이 있어 거절했지만 무조건 하라는 식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tA는 후배 B와 언쟁을 하던 중 업무와 무관한 성격 지적을 받았다. 이후 A와 B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생겼고, A가 말을 할 때마다 B는 ’그래서 원하시는 게 뭐죠?“ 같은 공격적인 말로 무안을 준다.A가 출근 후 몸이 아파 반차를 신청하자, 팀장 B는 ’당일에 휴가를 내지 말고 미리미리 신청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B는 갑자기 1/3차를 쓰는 등 자유롭게 당일 휴가를 사용한다.수원에 사는 A는 강남 소재의 회사에 근무 중이다. 집과 더 가까운 세종시에서 오전 미팅이 잡혔는데, 상사 B가 말동무가 필요하다며 굳이 강남에서 만나 함께 이동하자고 강요해 짜증이 났다.A는 주말에 회사 사무실 이사를 위해 출근해서 짐을 날랐다. 물론 휴일 근무 수당도 지급되지 않았다. 이사 중 노트북 충전기를 분실했는데 회사의 대표가 A에게 사비로 변제하라고 했다.A는 외부 미팅이 많다. 최근 상사 B는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이유로 A에게 밖에서 매일 업무 일지를 써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A는 가뜩이나 일도 많은데 업무가 가중된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는다.교포인 A는 영어를 가르쳐달라는 회사 선배들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다. 출근을 빨리 하거나 퇴근을 늦게 하는 식으로 별도의 시간에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지쳐간다. 사내 동호회는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한 집단이므로 업무와 직접적 관계가 없다.
 
*본 기사는 표면적인 사실 관계를 기준으로 사례별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판단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의 최혜인 노무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사례는 구체적인 전후 관계에 따라 맥락이 달라지기 때문에,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정확한 대화 문장 등을 면밀히 고려해 괴롭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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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하예진
  • Illustrator 최혜령
  • Advice 직장갑질 119
  • Design 조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