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양다리 걸치기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퇴근 후 취미를 즐기는 것도 모자라 부업 전선에 뛰어든 이들이 많아졌다. 낮에는 직장인, 저녁에는 유튜버로 변신하며 다채로운 재능을 펼치려 계획 중인 이들을 위해 팁을 전한다. | 양다리,회사,커리어,직장생활,근로계약서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쩌면 주중에는 간호사, 주말에는 여행 인스타그래머일지도 모른다. 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마케팅 어시스턴트고, 밤에는 콘서트 기획자로 활약하는 사람일지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직장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이 확보되는 추세다. 퇴근 후 저녁 시간을 자기 계발이나 취미 활동으로 채우는 사람도 있지만 주업 외에 부업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언제 회사를 그만두게 될지 모른다는 고용 불안도 한몫한다. 주업은 생계형으로 하되,  부업은 자아 실현, 자기 만족, 미래 대비라는 성격이 강하다. 가장 접근성이 높은 건 특별한 기술 없이 적은 자본으로도 할 수 있는 식당이나 술집을 창업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숙박업 및 요식업에 뛰어든 20~30대 비중이 2016년 이후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 그 밖에도 각종 SNS 채널,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투 잡으로 개인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금융 정보 웹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37%가 부업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추세는 밀레니얼 세대를 필두로 더욱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중요한 건 주업 부업 가리지 않고 모든 일을 요령 있게 제시간에 끝내야 하며, 보스도 당신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풀타임으로 하는 일을 등한시한 채 부업을 한다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투 잡을 하기 위해선 다음을 따라야 한다.     근로 계약서를 제대로 읽어라 ‘내가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게 얼마인데, 이 정도 소일거리쯤은 해도 괜찮겠지’라는 식으로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커리어 리소스 웹사이트 ‘더 뮤즈(The Muse)’의 앨리스 칼리시는 “회사와 맺은 근로 계약서나 사규를 꼼꼼히 훑어보며 혹시 부업에 대한 제재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세요”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경쟁사에게 컨설팅을 한다거나 주어진 업무 외 일을 하느라 회사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인 유튜버가 개인 방송을 한다는 이유로 회사의 제재를 받고 퇴사한 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근무시간 외 직원의 겸직 행위가 회사의 기업 질서나 노무 제공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이상 사규에 겸업이 해고 사유로 규정돼 있더라도 징계할 수 없다. 다만 영업 비밀을 침해하거나 회사 명예를 실추시킬 직종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주업을 우선으로 해라 어디까지나 주업은 주업, 부업은 부업이다. 그러니 일할 때 우선순위와 업무의 중요도는 주업에 둬야 한다. 현재 한 웹사이트 회사에 근무하는 캔디스는 오랜 꿈이었던 작가가 되려고 한다. 그러나 작가로 버는 수입만으로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그는 늘 주업을 마감 기한보다 빨리 끝내며, 일을 하는 동안에는 부업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수익이 있는 업무를 잘해내야 생활비 확보는 물론이고 작가의 꿈도 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실과 이상의 균형을 맞추려면 땅에 발을 디디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 것.     정확히 시간을 나눠라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다 보면 머리가 폭발해버릴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멀티플레이어에 능한 사람일지라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커녕 모두 놓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역할극을 하듯 두 삶을 서로 다른 시간대로 나눠 사는 방법을 택하는 게 좋다. 의료기기 영업을 하는 제시카는 “특정 시간대를 정해 메이크업 제품 판매라는 부업에 온전히 집중해요”라고 말한다. 그러다 보면 한 가지 일에 매몰돼 스트레스 받다가도 다른 일을 통해 기분을 전환해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SNS 계정을 만들어라 당신과 일하는 보스가 당신의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을 보길 원하는가? 칼리시는 당신의 프로페셔널한 삶을 담은 영상은 별개의 계정으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양쪽 일을 불편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어쩌다 업무 실수를 했을 때, 보스는 당신이 만든 완벽한 튜토리얼 영상을 떠올리며 실수의 원인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회사와 상사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별도로 계정을 만들면 또 다른 장점이 있다. 전문적인 계정을 만들어 당신과 친한 사람이 아닌 이들에게 좀 더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을 뿐 아니라 그들 덕에 당신은 더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즉 부업을 하는 마음가짐이 더욱 진지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