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ya Takeuchi 'Plastic Love'
플라스틱 러브 귀에 꽂고 도시 야경을 가볍게 걸으면 왠지 모르게 앨범 재킷 속 상큼뽀짝한 주인공이 된 것만 같다. 이 곡은 무려 1984년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타케우치 마리야의 6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 올해 그녀의 레이블인 워너 뮤직 재팬의 공식 유튜브에

플라스틱 러브
Yatsuro Yamashita 'Love Space'
시티 팝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에 얹어진 어딘가 슬픈 목소리. 두 손 꼭 붙잡고 우주로 날아 가자는 이 사랑스러운 가사에 질투 대신 되려 위로를 받는 이유는 진심이 그득하게 담긴 야마시타 타츠로의 목소리 덕분이다. 조미료처럼 더해진 색소폰 연주가 한층 맛을 더해주는 곡. TMI 살짝 공개하자면

러브 스페이스
Miki Matsubara 'Stay With Me'
마츠바라 미키의 목소리는 사실 시티 팝 그 자체다. 그녀만이 낼 수 있는 바이브레이션과 안달 나게 만드는 호흡을 듣고 있노라면, 실제로 겪어본 적도 없는 80년대의 향수를 느낀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준다. 붕 떠 있는 듯한 설렘이 그대로 전해지는 노래. 썸남과의 아쉬운 데이트가 끝나갈 무렵 꼭 함께 들어 보기를. 데이트가 다음날까지 연장되는 마법이 일어날 테니까 말이다.

스테이 위드 미
김현철 '오랜만에'
김현철의 음악은 30년 전부터 시티스러웠다. 애초부터 세월이라는 단어에 올라타지 않았다는 말씀. 세련됨과 아련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김현철의 모든 노래 중 가장 시티팝스러운 노래는 <오랜만에>. 저녁에 불빛들이 수놓아진 도시의 야경을 떠올리게 해주는 가사와 나긋나긋한 김현철의 목소리, 이 모든 걸 감싸주는 밴드 사운드가 일품이다. 선선한 저녁, 에어팟 꽂고 혼자 산책을 나가보자. 매일 오고 가던 이 도시가 새삼 다르게 보일 거다.

오랜만에
이치현과 벗님들 '또 만났네'
만약 시티팝의 원조가 한국이었다면 아마 이런 음악이지 않았을까 싶다.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멜로디와 감각적이고 펑키한 사운드가 더해졌다. 팍팍한 월요일 출근길, 맑은 목소리와 때묻지 않은 순수한 가사로 입꼬리 올라가게 해줄 노래.

또 만났네
LIST BY. DJ 100 : 연남동 라이브 클럽 ‘채널 1969’의 대표이자 뮤지션. DJ 100이라는 이름으로 시티팝은 물론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디제잉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