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가 발굴한 9가지 빛나는 어록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현재까지 한국에서 발간된 <코스모폴리탄>은 230권이 넘는다. 19년 동안 에디터들이 취재를 위해 만난 사람들이 남긴 어록은 무엇이 있을까? 소소한 삶의 깨달음부터 시대 정신까지 깨알같이 담겨 있다. | 스타어록,어록,명언,취재,시대정신

1 배우 신민아 평정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내가 나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고 아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어떤 부분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자책하지 않고 토닥토닥해주는 거요. 예전엔 자신을 토닥토닥하는 일이 너무 강한 자기애의 표출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사실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아껴주겠어요? 다른 사람을 걱정하듯 나 자신을 걱정하는 것도 필요해요. 우리는 모두 외롭고 혼자잖아요.” (2017년 6월호) &nbsp; 2 작가 손아람 역차별을 운운하는 남자들에 대한 질문에 “그럴 때 제일 많이 드는 예가 군대다. 사실 남자들이 역차별이라고 일컫는 그것은 ‘차별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선행 차별이 있기 때문에 차별 비용이 생기는 거다. 역사적으로 여자는 연약하고 어려운 일은 못 한다는 인식이 있어왔다. 남자만 전쟁터에 나가거나 막일하고, 여자들은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는 관습이 결국 남자가 군대 가고,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유도하는 거다. 그러니 남녀평등은 ‘더치페이’라는 기계적인 룰로는 조정이 안 된다. 남자들이 그런 식으로 ‘평등’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아마 더치페이하는 연애를 하게 되는 게 아니라 아예 연애를 못 하게 될 거다. 여자들은 그런 불리한 상황에서 더치페이를 요구하는 남성들과 연애를 안 할 테니 말이다. 그러니 근본적인 차별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거다.” (2017년 5월호) &nbsp; 3 가수 이효리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질문에 “꼭 행복해야만 성공한 인생이라는 강박을 버리는 것?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항상 행복할 수만은 없는 거니까요. 반드시, 꼭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부터 불행이 오는 것 같거든요. 그냥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시간을, 남에게 못된 소리 하지 않고, 나 자신을 너무 혹독하게 몰아붙이지 않고, 남들 뭐 입고 뭐 먹고 뭐 하고 사는지만 들여다보며 나와 비교하지 말고,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고 만족해하며 잘 사는 거죠. 팁 하나 더 주자면, SNS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다 나보다 행복하고 좋아 보이거든요. 그거 다 뻥이에요. 하하.” (2017년 3월호) &nbsp; 4 한국 최초의 여성 국제 심판 임은주 남성 중심적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처음 여자로서 그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거나, 여자가 소수인 분야에서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여자라는 걸 잊어야 해요. 특별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특별해질 수 있어요. 거기엔 남자들이 닦아놓았던 오랜 시간이 있었을 거예요. 일단은 그걸 인정해야 되는 거죠. 나 혼자 잘났다는 태도를 지닌다면 반감을 사게 되죠. 능력을 인정받지 못 하더라도 억울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좌절하는 건 더더욱 안 돼요.” (2000년 11월호) &nbsp; 5 미국 최초 한국계 여성 판사 홍진경 여성 판사라는 사회적 지위로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내가 판사 자격을 얻은 것으로 인해 더 많은 여성, 그리고 더 많은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내 뒤를 따를 수 있기를 바라요. 단 한 사람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어요. 더 많은 여성 판사, 더 많은 한국계 미국인 여성 판사들이 필요해요. 내가 메릴랜드주를 넘어 미국 전체에서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여성 판사라는 사실은 몰랐어요. 한국계 미국인들의 단체나 조직이 널리 퍼져 있고, 결속력도 강하고 제법 정치적 영향력도 행사하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같은 곳에서도 여지껏 한국계 미국인 여성 판사가 없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죠.” (2002년 9월호) &nbsp; 6 가수 빅마마 사회적으로 만연한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어느 순간 보니까 사람들이 다 마르고 다 이쁜 거야. 너무 똑같으면 재미없잖아.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 자신의 매력을 찾을 줄 알면 돼. 몇 cm 키에 몇 kg, 최신 화장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와 어울리는 게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해. 자기를 들여다보면, 내가 잘할 수 있고 내가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면이 있거든. 외모 콤플렉스로 정신적인 건강까지 해쳐서는 안 되지.” (2003년 6월호) &nbsp; 7 인도네시아 여성 환경 장관 모티아 하타 여성 차별이 심한 사회에 대해 “의사 결정권을 쥐고 있는 여성이 적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남성보다 뒤처지는 거예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여성 스스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여성이 여성 지도자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성 유권자로부터 표를 얻지 못한다면 어떤 남성 유권자가 표를 주겠습니까?” (2008년 12월호) &nbsp; 8 배우 정우성 점점 더 확고해지는 신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존중’이오. 상대에 대한 존중,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존중, 사회에 대한 존중…. 그 존중이 결국 당사자에게 ‘품위’라는 단어로 돌아오거든요.” (2018년 7월호) &nbsp; 9 드라마 작가 노희경과 배우 김혜자 나이 듦에 대하여 “나이와 상관없이 캐릭터의 문제고 성격의 문제인데, 우리는 나이로 나누곤 하죠. 그러면서 편견은 더 견고해지고요.” -노희경(2016년 6월호) “어떻게 나이 들어야겠다고 마음먹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다만 흘러가는 대로, 자신에 대해 잘 알아가는 게 중요하죠.” -김혜자(2016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