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전 일로 풀어요!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네이버도 마케팅이 필요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한국 사람 중에 네이버를 모르는 이는 없지만, ‘국내 1위 포털’ 타이틀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정상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만 한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네이버가 국민 검색 엔진 자리를 지켜오기까지, 네이버의 기획자들이 있었다. | 덕질,네이버,유료 콘텐츠,프리미엄 콘텐츠,유료 멤버십

▶ 이소라 V LIVE 팬십 V LIVE 서비스의 신규 기획을 고안하고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는 일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V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팬십’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커리어는? 입사한 지 딱 2년 된 신입 기획자예요. ‘스테이션 제로’라는 6개월의 신입사원 과정을 거쳐 V에 합류했죠. 영상을 전공했고 원래 엔터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덕질이 취미라 입사 전에도 V LIVE를 자주 사용했죠. 덕분에 ‘팬십’ 담당자로서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어요. 어찌 보면 덕업일치를 이룬 셈이죠. 현재는 ‘팬십’ 회원들에게 스타의 굿즈로 구성된 웰컴키트를 배송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동안 앱 전용 모바일 서비스를 기획했는데, 오프라인으로 배송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2~3개월 정도 배송 프로세스를 준비해 지난달에 드디어 배송을 시작했는데, 팬들이 올려주는 언박싱 영상과 후기를 보고 보람을 느껴요.   굳이 유료 멤버십인 ‘팬십’ 커뮤니티를 만든 목적은 뭐예요? 스타의 가장 코어한 팬덤을 V LIVE로 끌어오기 위한 서비스예요. 라이브 방송으로 하는 실시간 소통을 넘어 스타와 더욱 강력하게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반영했죠. 팬십 회원들은 좋아하는 스타가 출연한 방송의 비하인드, 개인 라이브 방송, 비공개 사진 등 독점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어요. 팬미팅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 초대, 공연 선예매 권한 기회 같은 특전도 제공하고요.   ‘프리미엄 콘텐츠’ 특성상 팬심을 너무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지는 않나요?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어요?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등 유료 콘텐츠 플랫폼에 익숙한 현 세대의 팬들은 이미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문화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스타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사용자가 꽤 많아요. 콘텐츠에 금액을 지불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유료 멤버십 회원이 팬의 일부일지라도 팬덤이 확장되는 데 꼭 필요한 ‘불씨’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규모가 작더라도 V LIVE에 코어 팬덤이 형성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보고 있어요. V LIVE 사용자 중 85%가 해외 유저고 대부분이 10~20대인데 비싼 배송 비용을 감안하면서까지 굿즈를 구매하죠.   유튜브의 유료 프로그램인 ‘채널 멤버십’과 유사한데, 어떤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나요? 유튜브의 ‘채널 멤버십’은 가볍게 소비할 만한 디지털 콘텐츠 위주로 유료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이와 달리 ‘팬십’은 오프라인 이벤트 초대 등, V LIVE에서 채널을 운영하는 스타들의 활동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혜택을 제공해요. 유료 채널에 가입할 만큼 특정 스타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만 모이는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팬들에게도 장점이 있어요. 안티 팬들의 비난에 상처받지 않고 누구보다 가깝고 안정적으로 스타와 소통할 수 있는 팬들만의 공간이기 때문이죠.   V LIVE는 예능이나 TV에서 보기 어려운 아티스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아티스트와 팬 입장에서 각각 어떤 장점이 있어요? V LIVE는 스타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포맷으로 방송을 편성하고 운영하는 개인 방송국에 가까워요. 시간과 공간적인 한계를 넘어 스타와 팬을 연결하죠. 라이브 기능을 가진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만 V LIVE만큼 명확하게 팬들을 타기팅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직 없다고 생각해요. 스타에게는 팬들과 더 밀도 있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죠. 또한 팬들 입장에서는 해외 팬덤을 스타와 연결해준다는 점이 기존 국내 기반 팬클럽들과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차이를 더 명확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 저희의 과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