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면접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가?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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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하고 톡톡 튀는 사람을 뽑는다는 A회사. 대표가 참여하는 최종 면접에서 무조건 튀어야 한다는 입사 선배의 얘기를 듣고 특기로 덤블링을 준비했어요. 덤블링은 어릴 때부터 잘해 특별히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됐는데 불편한 정장이 문제였어요. 덤블링을 돌다 바닥에 배치기를 하는 바람에 코피까지 났죠. 아프고 창피했지만 최대한 웃으며 면접을 마무리했고, 이 모습을 좋게 보신 면접관들 덕에 입사에 성공했어요. 물론 입사 후 제 별명은 ‘배치기’로 굳어졌지만요. -윤수희(30세, 회사원)   최종 면접 며칠 전부터 이명 현상이 생겼어요. 귀가 잘 안 들리고 자주 먹먹했다가 뻥 뚫리는 일이 반복됐죠. 면접 당일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어요. 결국 면접관들의 질문을 잘 듣지 못하고 계속 “네?”, “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어요?”라는 말만 하다가 면접은 끝나버렸죠. 속상해서 한참을 울다가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일어나니 귀가 멀쩡한 거예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해도 이건 정말 너무 운이 나쁜 거 아닌가요? 그날 이후 저는 여전히 서류 탈락을 반복하고 있거든요. -배현희(26세, 취업 준비생)   긴장을 잘하는 저는 최종 면접 당일에 청심환을 먹었어요. 엄마가 유명한 약국에서 지어 온 긴장 완화제였는데 효과가 있는 건지 긴장이 되지 않는 건 좋은데 몸이 계속 늘어지는 거예요. 면접 장소에 들어갈 때쯤 되니 정신도 좀 몽롱했어요. 면접관들의 질문에 ‘빙구’처럼 계속 웃었고, 심각한 사회문제 얘기를 하면서 큭큭거려 면접관들로부터 지적을 받았죠. 그런 경험을 한 후로 지금은 아무리 떨려도 면접 전에 긴장 완화제는 절대 먹지 않아요. 모든 질문에 크게 웃거나 실실거리는 사람은 저라도 뽑지 않을 것 같거든요. -김지은(가명, 24세, 프리랜스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