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의 밤을 위한 한 쌍의 칵테일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 중에 가장 효과적인 전희가 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술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각자 딱 한 잔씩! 맛과 분위기 모두 보장하는 서울 시내 바 4곳에서 커플의 밤을 위한 한 쌍의 칵테일을 추천받았다. | 칵테일,커플,클래식 칵테일,테킬라 칵테일,소공동 호텔서울

「 찰스 H 」 포시즌스 호텔의 스피크이지 바 찰스 H에 지난 5월 새 헤드 바텐더 키스 모시가 합류했다. 그는 런던에 자리한 칵테일 바 소호 하우스 앤 코, 포시즌스 호텔 베이징의 에쿠이스 바에서 헤드 바텐더를 지냈다. 그가 오픈 멤버였던 에쿠이스 바는 2018년 <드링크 매거진 바 어워즈>에서 ‘호텔 바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찰스 H는 특색 있는 콘셉트와 꾸준한 서비스를 인정받아 올해 아시아 베스트 바 50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 있는 바 중에서는 1위다. 여름을 맞아 메뉴판에는 멕시코 섹션이 새로 등장했다.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에 바치는 테킬라 칵테일 ‘미스 프리다’, 아가베 시럽과 오레가노가 들어가며 멕시코의 도시에서 이름을 따온 ‘소치밀코’ 등 더운 나라에서 영감을 얻은, 자기 주장 강한 칵테일들에 오감이 즐거워진다. 주소 종로구 새문안로 97 지하 1층 문의 6388-5000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1시 (목~토요일은 오전 2시 30분까지) MA75 호리호리한 샴페인 잔에 붉은 붓으로 페인트 가니시를 입힌 뒤 아일라 드라이 진과 레몬주스, 아로마틱 와인, 멜론 씨앗 시럽을 셰이킹한 음료를 넣고, 마지막에 거품이 잔 가장자리까지 아슬아슬하게 부풀어오르도록 샴페인을 채운다. 한 모금 들이켜면 진한 멜론 향과 달콤함에 흠뻑 젖는다.   Por Mi Amante ‘포르 미 아만테’는 스페인어로 ‘내 사랑을 위해’라는 뜻. 딸기를 우린 레포사도 테킬라와 라이 위스키에 멕시칸 몰레 소스 비터를 넣고 메즈칼을 뿌린 정성스러운 칵테일이다. 가니시로는 깨와 고춧가루, 호박씨를 토핑한 수제 초콜릿을 올린다. 이국의 정취가 두 사람을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는지 실험해보길. 「 더 드로잉 룸 The Drawing Room 」 지난 6월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1층에 새로운 바가 문을 열었다. ‘더 드로잉 룸’은 예로부터 유럽식 건물 1층에 자리했던, 손님들을 위한 응접실(withdrawing room)에서 영감을 얻었다. 2018년 월드클래스 국내 우승자인 김진환 바텐더가 클래식 칵테일을 재해석한 20가지 메뉴를 선보인다. 진토닉에 진 대신 사과로 만든 전통술인 문경바람 백자를 넣은 ‘서울 브리즈’, 피나콜라다에 피노 누아를 넣은 ‘피노 콜라다’ 등등이다. 얇은 책자로 제작된 메뉴판에는 각 칵테일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를 실었는데,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메뉴판 첫 장에는 낮과 밤, 가벼움과 무거움을 기준으로 모든 음료를 4사분면 그래프에 분류한 재치가 돋보인다. 앞으로 낮 12시부터 브런치 메뉴와 함께 카페 겸 바로 운영할 계획이다. 주소 중구 을지로 30 문의 6959-4500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1시 (일요일은 밤 12시까지) Notting Hill 영화 <노팅힐>에서 서점 주인 ‘윌리엄’이 ‘안나’의 셔츠에 쏟은 오렌지 주스, 급히 떠나려는 ‘안나’를 붙잡으며 권한 꿀에 절인 살구, 모두 칵테일 ‘노팅힐’의 재료가 된다. 비피터 진에 드라이 셰리, 살구 브랜디, 오렌지 코디얼을 넣는다. 기조인 클래식 칵테일 ‘파라다이스’는 속어로 오르가슴을 의미한다.   The Maestro 클래식 칵테일 불바디에를 작곡가 베토벤의 삶을 주제로 변형했다. 그가 때로 작곡료를 와인으로 받았다는 점에서 피노 누아 슈럽(shrub)을 넣고, 매일 아침 커피콩 60알을 세어 커피를 내렸다는 습관대로 커피 원액을 두세 방울 넣는다. 독일 고유의 체리술 키르슈까지 더해져, ‘침대 위의 환희의 송가’를 보장할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