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에게 유용해도 유튜브 지식 콘텐츠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인기 유튜버 채널과 맛집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 라면 하나를 끓여도 남다른 맛을 내는 식당처럼, 같은 주제의 콘텐츠를 만들어도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콘텐츠 제작자들이 고유의 매력을 찾을 수 있게 성장 전략을 고안하고, 유튜브 플랫폼에서 ‘핫한’ 혹은 ‘잘나가는’이라는 형용사를 어떻게 해석할지 고민하는 유튜브 사람들을 만났다. | 유튜브,콘텐츠,지식 콘텐츠,코어 콘텐츠,유튜브 생태계

권은진 코어 콘텐츠 파트너십 매니저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살린 콘텐츠를 제작하고 알릴 수 있게 지원한다. 특히 생활 정보부터 학술 정보에 이르는 다양한 지식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커리어는? 유익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가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해 모든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에 끌려 구글에 입사하게 됐죠. 구글 광고주들을 위한 지원팀을 거쳐 세일즈팀으로 옮겼는데,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튜브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현재의 팀에서 일하게 됐어요. 약사, 의사, 셰프 등 전문가들의 유튜브 진출이 눈에 띄어요. 지식 콘텐츠의 경우 유익함과 재미를 동시에 잡기 까다로운데, 둘의 접점은 어떻게 찾나요? 시청자가 알고 싶은 내용이 뭔지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의 50%는 완성이에요. 예를 들어 전세 계약에 대해 알고 싶은 유저에게 공인중개사의 ‘전세 계약서 쓰는 법’ 영상은 그 무엇보다 재미있는 콘텐츠죠. 전문 영역 중에서도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세부 주제를 찾으려면, 구독자들의 의견과 반응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해요. 반면 일상의 작은 부분을 전문 영역으로 발전시킨 사례도 많죠? 누군가에게 유용하다면 무엇이든 지식 콘텐츠가 될 수 있어요. 최근 개인이 자신만 아는 소소한 비법이나 팁을 나누려는 채널이 많아지고 있어요. 시골 생활을 하면서 농사법 노하우를 전하는 ‘성호육묘장’은 이미 유명하죠. ‘하루한끼’는 ‘간단한 한 그릇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콘셉트 하나로 100만 이상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고요. 일상 속의 전문 영역은 무궁무진하고,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자신의 영역에 대한 지식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어요. 박막례 할머니처럼 특별한 재능과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의 콘텐츠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개의 인생이 있다는 거죠. 평생 쌓은 개인의 정서, 재능, 특별한 지식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최근에 화제가 됐던 박막례 할머니의 경우도, 평생 식당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담은 요리 콘텐츠가 유독 큰 사랑을 받는데요, 할머니의 간장국수 레시피가 홀로 사는 20대 자취생, 아이를 먹이는 30대 주부, 추억의 맛을 찾는 40~50대 시청자 모두에게 어필하는 거죠. 얼마 전 50세가 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 인생의 크고 작은 지식을 유튜브에 녹여내고자 하는 시니어 유튜버분들을 만난 적이 있어요. 저마다 맨손체조, 동네 토박이만 아는 동네 풍경, ‘아재가 말하는 아재’ 같은 전공을 살리겠다고 하셨어요.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고, 누군가는 그게 필요해요. 누구든 누군가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런 ‘쓸모’를 위해 제작자와 시청자를 잘 연결하는 것이 유튜브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크리에이터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어요?   24시간 내내 무언가를 봐야만 해요. 그래서 시간을 정해놓고 아예 콘텐츠 자체를 볼 수 없는 환경에 자신을 두기도 해요. 수영하러 물속에 들어가는 식이죠. 유튜브의 정교한 추천 시스템 때문에 ‘웃픈’ 노력을 해야 할 때도 있어요. 함께 일하는 파트너들의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일을 하다 보니 주로 파트너 채널의 콘텐츠가 홈 피드나 추천 영역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갖고 트렌드를 읽기 위해 카테고리별로 개인 계정을 종류별로 여러 개 만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