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 완벽하지 않아도 돼!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인기 유튜버 채널과 맛집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 라면 하나를 끓여도 남다른 맛을 내는 식당처럼, 같은 주제의 콘텐츠를 만들어도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콘텐츠 제작자들이 고유의 매력을 찾을 수 있게 성장 전략을 고안하고, 유튜브 플랫폼에서 ‘핫한’ 혹은 ‘잘나가는’이라는 형용사를 어떻게 해석할지 고민하는 유튜브 사람들을 만났다. | 유튜브,콘텐츠,유튜브 콘텐츠,유튜브 채널,유튜브 코어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 때 빠지기 쉬운 오류는 완벽한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이현진 코어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전통 미디어와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톱 크리에이터 등이 전략적으로 유튜브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방송사, 전통/디지털 퍼블리셔 등 저널리즘을 양산하고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미디어 파트너들v의 비디오 저널리즘 발전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의 커리어는? KT스카이라이프에서 광고 기획 업무를 시작해 약 12년간 콘텐츠 기획, 채널 운영, 영화 수급 업무를 했어요. 이후 월트 디즈니 코리아에서 4년간 미디어 디스트리뷰션 업무를 담당했고요. 플랫폼과 콘텐츠 양쪽을 모두 경험하면서 미디어 시장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유튜브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됐죠. 지금은 유튜브 코어 콘텐츠팀의 파트너십을 총괄하면서, 각 파트너가 유튜브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채널 운영 상황을 분석하고 알맞은 전략을 제안하고 있어요.   유튜브와 구글은 많은 이가 궁금해하는 브랜드예요. 직접 다녀보니 어때요? 유튜브를 다니면서 가장 놀란 점은 모든 의사 결정의 중심을 사용자에게 둔다는 점이에요. 회사의 미션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고 세상과 연결될 수 있게 한다”예요. 기업으로서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와의 건강한 생태계 유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치가 지금의 유튜브를 만들지 않았을까요? 구글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자 구글 문화의 핵심이 ‘구글리’하다는 말인데요, 서로 동등하게 협력하고 존중하며 인정하는 태도를 ‘Googleyness’로 정의하고 있어요.   뉴미디어에 비해 기성 매체는 유튜브 채널로서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기성 퍼블리셔가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 때 오류에 빠지기 쉬운 부분은 바로 완벽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광고처럼 정제된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영상의 기술보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요. 더 큰 약점은 커뮤니케이션이에요. 지금까지 기성 매체가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에 익숙했다면, 유튜브 같은 디지털 미디어에서는 콘텐츠를 통해 유저와 소통해야 하거든요. 시청자의 코멘트를 꼼꼼히 읽고 대응하는 영상을 기획하는 등 ‘사람 냄새 나는’ 채널을 만드는 데 익숙해져야 해요. 4년 전까지만 해도 유튜브에는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나 라이브 방송이 별로 없었지만, 요즘은 많은 미디어가 유튜브를 활용해 디지털 영상 시대에 대비하고 있어요. 기존 매체 플랫폼을 통해 접할 수 없었던 유저를 만나고, 이들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실험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키우는 매체가 늘어났죠.   그런 약점을 보안하기 위해 기성 미디어에 어떤 솔루션을 제안하나요? 한 파트너는 유튜브가 ‘국영수’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매일 꾸준히 연습하고 배워야 깊이 이해할 수 있고, 한 번 익히면 오래도록 유지되는 필수과목 같다고요. 예를 들어 YTN에서 하는 ‘YTN News’는 현재 24시간 라이브와 뉴스 클립 등 VOD로 구성된 대표 뉴스 채널로 약 12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라이브 전용 채널과 vod 채널이 분리된 상태에서 각각 대규모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어요. 장기적으로는 두 가지가 한 채널에서 동시 제공되는 것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채널 통합을 제안했고, 변화 이후 구독자가 급속도로 늘어났어요.     전통 미디어사의 채널 중 좋은 사례로 손꼽히는 콘텐츠가 있다면요? 공중파 3사의 경우 MBC ‘오분순삭’ 시리즈, SBS 모비딕의 ‘숏터뷰’요. CJ tvN D enter는 이미 방영되거나 종영된 콘텐츠의 하이라이트를 편집한 ‘다시보는’ 시리즈를 만들죠. JTBC <와썹맨>이나 iHQ <맛있는 녀석들>처럼 특정 연예인이나 프로그램을 활용한 채널도 많고요. 뉴스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스브스뉴스> <비디오머그> <엠빅뉴스>와 기자들이 취재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KBS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등, 나날이 채널과 콘텐츠의 형식이 발전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