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게 죄냐고? 천만에!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호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군들 이용당하고, 배신당하고 싶겠는가? 남보다 조금 착해서 양보하고, 베풀었을 뿐인데 회사에서 호구로 낙인찍힌 사람들. 과연 이들에게는 새드 엔딩만 남아 있는 것일까? 코스모가 그들에게 커리어판 ‘권선징악’, 해피 엔딩을 선사할 방법을 찾았다. 호구도 성공할 수 있다! | 호구,호구 탈출,비즈니스,커리어,커리어팁

착한 게 죄니? 짠내 나는 호구는 이제 그만! 그들이야말로 성공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호구 탈출의 정석> <나는 더 이상 호구로 살지 않기로 했다> <싫어도 싫다고 말 못 하는 이 구역의 호구들을 위해 쓴 호구지책>…. 인터넷 서점에 ‘호구’라는 단어를 치면 검색되는 책들이다. 모두들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라고 조언한다. 이쯤 되니 바퀴벌레 다음으로 피해야 할 존재는 호구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솔직히 말하면, 누군가 나를 다그치며 “너 호구야?”라고 말하면 빈정이 상할 것 같다. 착하고 성실하게 사는 게 죄냐고 반문하면서 말이다. 어쩌다 호구는 이토록 혐오스러운 존재가 됐을까? 호구가 무슨 잘못이 있길래? 가만히 생각해보면 호구는 정말 착한 사람들이다.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며, 베풀고, 공감한다. 인간적으로 호구만큼 좋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회에서 호구는 미련하고 바보 같은 사람으로 취급된다. 남들에게 양보하느라 내 것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 사실 이들은 착한 인간성에 가려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호구들은 죄다 회사에서 루저가 될까? 그 답은 책 <기브 앤 테이크>에 나와 있다. 이 책을 쓴 애덤 그랜트는 회사에서 하는 행동에 따라 사람들의 유형을 3가지로 나눴다. 타인에게 무게의 추를 두고 자기가 상대방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피는 사람을 ‘기버’,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바라는 사람을 ‘테이커’, 상대에게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매처’. 과연 이들 중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 약삭빠르게 남의 것을 취하는 테이커? 적당히 주고받는 매처? 결과는 놀랍게도 기버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에서 가장 멀리 있는 사람 역시 기버였다. 한마디로 기버인 사람은 크게 성공할 수도, 크게 실패할 수도 있는 셈이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 하나. 테이커와 매처는 왜 성공할 수 없을까? 남의 것을 탐하는 테이커의 성공에 도움을 주려는 조력자는 그다지 많지 않다. 있다 하더라도 금방 테이커의 실체를 파악하고 떠난다. 특히 요즘처럼 정보가 빠른 시대에는 그들에 대한 안 좋은 평판이 금세 퍼져 좋은 기회를 얻기 어렵다. 또한 매처는 태생적으로 관계에서 한계를 갖는다. 베푼 만큼 정확히 돌려받는 것은 이익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이 맺는 인간관계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매처는 손해볼 것도 없지만 득 될 것도 없는 한계에 부딪힌다. 결국 테이커와 매처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버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기버가 호구가 아닌 위너가 되기 위해서는 똑똑해지는 수밖에 없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스타들을 인터뷰할 기회가 많은 나는 종종 그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묻는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반복적으로 들은 답변은 바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미 인생의 정점에 있는 그들은 이왕이면 사람들에게 착한 기운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그러니까 아무리 성공을 해도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아무리 착한 사람도 성공하고 싶은 야망은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호구’를 천대했던 건, 그들이 바보처럼 본인 것은 챙기지 않고 남들만 챙기느라 성공에는 무심할 거라고 오해했기 때문이다. 호구도 성공하고 싶고, 또 성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을 취해야 한다. 착하다고 성공하고 싶은 야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호구도 인정받고 싶고, 승진하고 싶으며 고액 연봉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낮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