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이라는 인간 슬라임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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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영화 <기생충>은 그의 재발견이었다. 아무리 놀리고 괴롭혀도 금세 해맑은 표정으로 되돌아오는 ‘인간 슬라임’ 최우식의 매력 포인트 넷. 놀리고 싶게 생긴 게 뭔데요? 그는 종종 시사회에서 실수로 영화 내용을 ‘스포’했다가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로 수습하거나, 시상대에서 인사하다가 마이크에 머리를 부딪치고, 카메라 앞에서 당황해 말을 더듬는다. 대체 촬영 현장에서는 수많은 스태프와 카메라를 앞에 둔 채 어떻게 연기하는 걸까? 그는 본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지만, 현장에서는 티 내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밝힌 적 있다. “주변 사람들이 불편한 것보다는 제가 바보 소리 듣는 게 나아요”라고 말이다. 역시 가볍고 해맑기 위해서는 순진한 게 아니라 내공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누구도 해할 수 없는 남자 그는 ‘최소 5년 사귄 여자 친구 있을 상’이라는 장난스러운 사주 풀이(?)가 어울린다.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보여줬던 ‘강호구’는 ‘여자는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는 명제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반박이었다. 애정을 강요하지 않고 그저 보살펴주는 타입. 심지어 겸손하기까지 하다. 외모에 얼마나 만족하냐고 묻자 “40% 정도다. 눈도 너무 작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꽃미남 외모보다는 옆집 남자애 같은 편안한 느낌이라서”라고 답한 것. 별 볼 일 없는 남자들이 ‘근자감’을 자랑하는 세상에, 잘생긴 남자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엿보이면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 계획이 다 있군요 <기생충>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덕에, 최우식은 연이은 캐스팅 제의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바쁘다. 7월 15일 공개된 카스와 유튜브 합작의 인터랙티브 영화 <아오르비>에서는 주연을 맡았으며, 7월 31일 개봉하는 <사자>에 특별 출연한다. 안성기가 연기하는 구마 사제 ‘안 신부’를 도와 구마 의식에 혼신을 쏟으며 성장하는 ‘최 신부’ 역인데, 한국어보다 라틴어 대사가 많다고 알려지며 ‘최소 신 스틸러’를 예고했다. <사자> 김주환 감독과는 <멍뭉이> 출연을 확정 지으며 ‘오래 볼 사이’가 됐고, <만추> 이후 8년 만에 돌아오는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에 출연을 확정했으며, 이규만 감독의 <경관의 피>에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분량 요정’의 열일 스토리 ‘입덕’으로 향하는 문의 초인종을 누르기 전에 한 소절. “태몽은 구렁이, SFU대 연출과. 데뷔는 <짝패>로 <거인> 신인상.” 12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 그는 <거인>에서 무책임한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 ‘영재’를 연기했는데,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야 했던 자신의 사춘기 시절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데뷔 초부터 시트콤과 사극을 고루 거쳤고 <오만과 편견> <마녀>에서 ‘뺀질이 검사’나 ‘능글맞은 살인 병기’ 같은 이미지도 척척 소화해냈다. 이후 <옥자>와 <기생충>을 거치며 ‘신 스틸러’에서 ‘분량 요정’으로 거듭났다. 데뷔 8년 차에 30편 넘는 드라마와 영화를 찍었으니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쪼록 요정 가루 다 떨어질까 봐 걱정되니, 옥체를 살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