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거 없으니까 따라 봐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휴가는 좋지만 휴가철은 싫다. 참을 수 없는 번잡함, 바가지요금은 더 싫다. 집 나가면 고생이다. 셋 중 하나에 고개를 끄덕였는가? 올여름, 여행 대신 집에서 휴양을 선택한 당신을 위해 코스모가 ‘집’에서 놀고 보고 즐기고 배울 거리를 모았다. ::라이프, 컬쳐, 영화, 드라마, 휴가,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라이프,컬쳐,영화,드라마,휴가

영화&드라마를 정주행한다가만히 누워 쉬고 싶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건 못 견디는 타입이라면, 몸은 쉬고 뇌는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영화나 드라마 정주행이 제격. 장르와 취향을 섬세하게 아우르는 영화&드라마 최신작 리스트. 붉은 공포로 낭자한 슬래셔 ▼<너의 심장>제목은 로맨스지만 명백한 공포물. 애리조나주의 나바호족 소녀 ‘사샤’는 낯선 이의 심장을 이식받아 목숨을 구한다. 수술 후 기이한 환영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악한 충동에 사로잡히는 ‘사샤’가 기증자 ‘베키’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탄탄한 내러티브, 심리를 파고드는 서사, 잔혹하고 충격적인 이미지 등 ‘웰메이드 공포물’에 필요한 조건을 알차게 갖췄다. 우마 서먼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블랙 썸머>포스터부터 눈이 질끈 감기는 좀비물. 좀비 마니아 사이에서 유명한 <Z네이션> 제작사 ‘더 어사일럼’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야심차게 내놓은 새 작품이다. 위험 대응력이 미비한 평범한 민간인이 엄청난 속도로 증식하는 좀비에 맞서 오로지 ‘생존’만을 위해 힘을 모은다. 해외 매체에서 호평을 받은 한국계 배우 크리스틴 리의 연기도 볼만하다. 귀신과 피는 사절. 심리 스릴러  ▼<버드 박스>‘보이지 않는 절대적인 악령’의 기습에 러닝 타임 내내 가슴 졸이며 보게 되는 영화. 이야기의 전개는 이렇다. 사람들이 미지의 존재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알 수 없는 광기에 휩싸이며 살육을 저지른다. 그 재앙 속에서 세계는 멸망하고, 주인공 ‘멜로리’는 아이들과 함께 눈을 가린 후 안전한 곳을 찾아 필사적인 모험을 감행한다. 미국 록 밴드 하이 스트렁의 보컬 조시 맬러먼의 소설이 원작이다.<서던 리치: 소멸의 땅>‘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호러+드라마’라는 두 장르의 결합으로 찾는다. 나탈리 포트먼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생명체를 기이하게 변이시키는 X구역에서 공포와 두려움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주인공 ‘리나’를 연기한다. <엑스 마키나> <네버 렛 미 고>의 알렉스 가랜드의 작품. 집 나간 욕망을 자극하는 섹시 드라마 ▼<이지>첫 데이트 중인 커플부터 애 딸린 부부까지, 시카고에 사는 다양한 형태의 커플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사라진 욕망을 되찾기 위해 각자 애인을 만들기로 한 부부, 다양한 섹스에 긍정적인 페미니스트 작가, 만나는 모든 사람과 데이트를 하기로 한 37세 싱글 여성 등 21세기형 ‘사랑’ 관계에 내재하는 긴장감과 열정, 갈등을 현실적인 소재와 함께 풀어낸다. 과장된 앵글과 BGM, 자극적인 노출, 맥락 없는 스토리의 ‘에로’와는 차원이 다른 섹시한 장면을 만날 수 있다.<엘리사와 마르셀라>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1900년대 초, 동성혼이 엄격하게 금지된 스페인에서 가톨릭이 금지하는 결혼을 하기 위해 남자로 위장하는 ‘엘리사’와 그의 연인 ‘마르셀라’의 이야기. 온갖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사랑을 지켜내는 과정이 그 어떤 로맨스의 애정 신보다 섹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