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앓고 있는 '나중에'라는 불치병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오늘도 할 일을 미루면서 내일을 기약하고 있나? 하지만 ‘오늘의 나’ 역시 어제는 ‘내일의 나’였다. 눈앞에 닥친 업무를 회피하는 대신, 만성적 미루기의 원인이 되는 심리 상태를 잘 살펴 다음의 5가지 방법으로 대응해보자. ::비즈니스, 커리어, 커리어팁, 피로, 스트레스, 직업, 직장생활, 사회생활, 습관,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비즈니스,커리어,커리어팁,피로,스트레스

당신은 지금 일을 미루고 있다. 이 글을 읽는 것도 지금 해야 하는 일 말고 다른 중요한 일을 찾으려는 필사적인 노력일지도 모른다. ‘미루는 습관을 고치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한 기사군’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말이다. 혹은 일하다가 ‘1분만’ 하면서 트위터를 확인했는데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내용을 읽고서는, 갑자기 지구상의 마지막 분단국가 시민으로서 그 사안의 면면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느껴진다. 한 시간 동안 기사를 검색해 읽는 동안, 정돈되지 않은 책상은 또 왜 새삼 거슬리는지. 주섬주섬 걸레까지 빨아 와 쓸고 닦는다. 겨우 정신을 차리는 건 상사 혹은 클라이언트가 업무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를 요구할 때다. 부담감이 죄책감과 뒤엉켜 몸집을 배로 부풀리기 시작한다. 독일어에는 이때의 패닉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 ‘토르슐루스파니크(torschlusspanik)’도 있을 정도다.중요한 할 일을 될 수 있는 한 미루는 건 전 세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습관이다. ‘일을 미루지 않는 법’, ‘효율적으로 시간 관리하는 법’에 관한 자기 계발서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라. 저마다 이 방법으로 많은 사람이 인생을 바꿨다고 설파하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패닉 상태로 밤새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이 글을 쓰는 에디터 역시 마감일을 이틀이나 넘긴 새벽 5시에 부은 얼굴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습관적으로 일을 미루는 사람은 일을 미루지 않기 위한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실천하는 것을 미루기 때문이다. <미루기의 천재들>의 저자 앤드루 산텔라는 “미루기 연구자들 사이에 열띤 논쟁이 벌어지도록 불을 붙이고 싶다면, 만성적인 미루기가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무능함과 더 관련 있는지, 아니면 감정 조절 실패와 더 관련이 있는지만 슬쩍 물어보면 된다”라고 말한다. 미루는 습관은 단순히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무능함 때문이 아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업무를 미루면 직장에서 ‘무능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사람을 생산성으로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일터에서 좀 더 자기 효능감을 높일 필요는 있지 않을까? 미루지 않고 일을 처리할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훨씬 많다. 그러니 우선 당신의 심리 상태를 면밀히 살펴 일을 미루도록 하는 원인을 찾아낸 뒤, 다음 5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