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디저트는 흑당에서 시작해 흑당으로 끝!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통 큰 빨대를 입에 문 사람들이 ‘호로록~’을 연발하는 계절, 명실상부 올해의 여름 디저트는 찻잎 대신 흑당으로 우려낸 대만 버블티다. ‘쩐주나이차’로 소문난 7개 브랜드의 대표 메뉴를 직접 마시고 비교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촌평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 ::핫플레이스, 흑당, 버블티, 디저트, 컬쳐,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핫플레이스,흑당,버블티,디저트,컬쳐

춘풍슈가춘풍 브라운슈가 밀크매장에 들어서면 고소한 향기가 물씬 풍겨온다. 춘풍슈가는 홍콩에 본사를 둔 ‘춘풍 밀크하우스’에서 비롯한다. 춘풍 밀크하우스는 대만 출신 전통 설탕볶음 장인인 화사부의 기술을 계승하는데, 국내 매장은 직원들이 직접 홍콩을 오가며 본사 직원과 화사부에게 펄을 졸이는 법을 교육받아 운영한다. 최근 직원들은 타피오카 펄의 제조 방법도 전수받았다. 음료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 흑당과 시럽 모두 홍콩 본사에서 만든 것을 그대로 받아 사용한다. 맛은 명불허전이라 할 만하다. 일곱 군데 중 음료가 가장 달지만, 약간 짭조름하게 간이 배어 있어 단맛이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비결은 춘풍슈가만의 특별한 우유 레시피다.  춘풍슈가의 또 다른 특징은 펄의 크기가 다른 곳보다 월등히 크다는 것이다. 타피오카의 개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음료 대비 펄의 양이 적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가격이 다른 대만 프랜차이즈에 비해 다소 저렴하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봄바람은 지나갔으나, 하나만 고른다면 춘풍슈가.더 앨리브라운슈가 디어리오카 밀크역시 대만발 브랜드로, 현재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디어리오카 밀크는 당도 조절이 불가한 더 앨리만의 시그너처 메뉴다. 서울에는 가로수길과 연남동, 명동 등에 매장이 있는데 어디든 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더 앨리에서는 ‘타피오카’ 대신 ‘디어리오카’라는 표현을 쓴다. 더 앨리만의 타피오카 펄 레시피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사슴 눈망울처럼 영롱한 타피오카 펄은 찰기와 풍미 모두 좋지만, 음료 자체의 당도는 그리 높지 않아 충분히 섞지 않을 경우 다소 밍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맛이나 용량에 비해 다소 비싸다”라는 평도 있다. 더 앨리에서는 사탕수수를 졸여 만든 흑당을 사용한다. 매장 내에서는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음료를 재활용 가능한 용기에 담아주기도 한다. 다회용 빨대가 포함된 밀크티 전용 텀블러를 별도 판매한다. ★★★ 좋게 말해 딱히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듯.흑화당흑당 버블 밀크티한국발 대만 디저트 브랜드인 몽샹82에서 내놓은 음료 브랜드다. 홍대 본점으로 시작해 강남, 수도권, 충청도와 전라도, 울산과 부산까지 매장이 넓게 분포해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거대한 스테인리스 볼에 버블을 졸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대한 볼에서 국자로 퍼내 타피오카 펄을 담아주니 컵 안쪽 표면에 줄줄 흐르는 시럽이 군침을 돌게 한다. 금방 졸여낸 타피오카 펄은 달콤한 풍미가 잘 살아 있으며 수입산 멸균 우유를 고집해서인지 우유 역시 부드러운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춘 듯 적절하다. 한글 메뉴에는 ‘흑당(black sugar)’이라고 표기된 반면 영문 메뉴에는 ‘brown sugar(흑설탕)’라고 표기돼 있는데 사용된 당의 종류는 시크릿 레시피다. 커피가 들어간 라테 메뉴도 있으며 아이스크림 메뉴도 인기지만, 버블티 메뉴가 그리 다양하지 않다는 점은 좀 아쉽다.★★★ 맛있기는 하지만 베일에 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