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라는 글자의 참을 수 없는 무거움 #1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명함 속 이름 앞에 사원 대신 직함이 붙었을 때, 팀원에서 팀장이 됐을 때, ‘승진’이라는 성취를 누릴 틈도 없이 밀려드는 과제와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는지? 코스모가 전문가들과 함께 ‘장’이 된 당신에게 닥친 문제와 해결책을 알아봤다. ::커리어, 비즈니스, 커리어팁, 승진, 직장생활, 회사, 트렌드,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커리어,비즈니스,커리어팁,승진,직장생활

P r o b l e m 동료와의 관계가 어색해요 팀원에서 같은 팀의 팀장으로 승진한 경우, 이전엔 ‘동료’나 ‘친구’였던 이들이 이제는 부하 직원이 된다. 관계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위해선 양쪽 모두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책임질 게 많은 ‘상사’가 된 당사자가 ‘동료와의 관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S o l u t i o n ‘상사’ 역할이 우선이다 외국계 금융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김혜련(가명, 33세) 씨는 얼마 전 업무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아 동기들보다 더 빨리 승진했다. 팀 매니저가 된 후 첫 회의에서 그녀는 이전엔 ‘동료’였던 팀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를 상사라고 생각하기보단, 이전처럼 동료로 대해줬으면 해요. 저는 여러분에게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입니다. 업무에 필요한 이야기를 언제든 편하게 나눌 수 있는 동료가 되겠습니다.”김혜련 씨의 ‘선언’은 언뜻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미국의 경영 컨설팅&교육 기업 레인메이커 싱킹의 대표 브루스 툴간은 저서 <팀장이 직면하는 27가지 난감한 순간>에서 이런 태도의 위험성을 지적한다. 즉 새 팀장이 된 이들이 자신의 새로운 권력을 받아들이기 주저할 때 당장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위와 같은 발언을 한다는 것. “이는 갈등이 생기거나, 하고 싶지 않지만 반드시 결정을 내려 하거나, 새로운 규칙을 적용시키거나,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거나 특별한 인정 또는 보상을 내려야 하기 전까지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람들은 당신에게 화살을 돌릴 거예요.”브루스 툴간은 팀장인 당신이 팀원에게 동료와 리더, 두 역할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물론 회사 안에서 말이다) 주저 없이 ‘상사’로서의 역할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팀원 시절엔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다른 팀 사람의 뒷담화를 하거나 맥주 한잔 걸치는 등의 행동을 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팀장이 된 후엔 언행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데이트 앱 ‘더 리그’의 CEO 아만다 브래드포드는 당신이 직원들에게 바라는 것을 먼저 솔선수범해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당신의 직원에게 기대하는 덕목과 행동 목록을 약 5가지 안팎으로 정리하고, 자신이 그 덕목을 갖고 있는지 혹은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P r o b l e m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처음 팀장이나 디렉터 또는 관리자가 된 이들은 ‘책임’이라는 무거운 지휘봉, 자신을 향한 기대감 혹은 질시 어린 시선 때문에 어깨가 짓눌리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팀원 시절엔 그날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해결하고 시간 맞춰 퇴근하면 그만이었지만 팀장은 자신뿐 아니라 팀 전체의 업무 진행, 팀원들의 역량 및 조직 관리, 문제 해결 등 끝없이 생기는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함과 역할, 조직 내 새로운 관계에 적응하는 ‘온보딩’ 과정은 처음 관리자가 된 이들이 겪는 난제다.▼S o l u t i o n 100일 행동 계획을 세워라 어떤 리더가 되고, 어떤 방식으로 일할 것인지, 팀의 업무와 팀원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기준과 매뉴얼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것이 기본이다. 브루스 툴간은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몰입시키는 팀장 되기’, ‘팀원의 업무 파악하기’를 초반 핵심 목표로 잡으라고 말한다. 조직 관리 컨설턴트 최안나 코치는 첫 분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귀띔한다. “정치인처럼 자신의 ‘파워’를 높이기 위한 행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간에 큰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욕심보다는 작은 변화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좋아요. 팀원들의 시간을 빼앗는 불필요한 회의와 미팅 줄이기 등 성과가 잘 드러나며 실천하기 쉬운 목표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당신의 영향력과 권위를 팀원들에게 적절히 증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새로운 팀에 팀장으로 부임해 첫 업무를 시작할 때 “당신들의 경험을 존중하고 싶다. 나보다 팀에 대해 더 잘 아는 이들이 많은 만큼, 여러분의 의견을 더 중요시 여기겠다”와 같은 발언은 금물. 상사의 ‘약점’은 인간미가 아니라 팀원들의 ‘빌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