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성인 ADHD? #1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아이들의 병인 줄만 알았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가 성인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평소 집중력 부족으로 일 처리가 어려운 사람들은 주목할 것! 단순히 성격 혹은 습관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게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신 질환’일 수도 있다. ::커리어, 비즈니스, 직장생활, 직장, 회사생활, 주의력결핍, ADHD, 행동장애, 정신질환,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커리어,비즈니스,직장생활,직장,회사생활

 싱크홀형 김지윤(가명, 40세, 콜센터 상담원)▼SYMPTOMS 김지윤 씨는 기억력이 떨어져 평소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충동구매가 빈번한 데다 씀씀이가 커서 세 번이나 개인 회생을 신청했을 정도다. “일을 체계적으로 하는 게 힘들고, 당연히 미래 계획을 세울 수도 없어요. 앞날이 불투명하고 매사 의욕이 없으니 돈이 생기는 족족 써버리죠.” 직장에서는 파트장으로 승진했다가도 일 년이 채 못 돼 사원으로 강등당했다. 보고서 같은 주요 업무에서 실수가 워낙 많아서다. 그녀는 고객 응대 중에도 다른 생각이 끼어들어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어린 시절에 상처받았던 일이라든가, 사소한 걱정거리가 뜬금없이 생각나요. 머릿속이 늘 복잡하죠.” 친구들과의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중요한 얘기를 놓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친한 친구들마저도 “너는 평생 그렇게 살 거야”라는 악담을 던지고 곁을 떠났다. 기쁨과 분노가 수시로 번갈아 찾아와 흡사 조울증 같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에도 의심 증세가 있었다. 남들보다 2배, 3배 공부에 시간을 쏟는데도 뒤돌아서면 배운 내용을 곧바로 잊어버리곤 했다. “피아노 학원에 다녔는데 발표회 날 저만 연주를 못 했어요. 죽어라 연습했는데 막상 피아노 앞에 앉으니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병원을 찾은 그녀는 우울 증세가 심해 3개월가량 항우울제를 복용한 뒤에야 ADHD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진단 결과 그녀는 집중력 부족 증세가 두드러지는 ‘조용한’ ADHD 환자였다.ANALYSIS 성인 ADHD는 성인이 돼서 발병한 게 아니라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증상이 있었는데 발견하지 못한 경우다. 특히 이 사례처럼 어릴 때 특별히 과잉 행동이 없고 평소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들은 의심조차 하지 않고 지나가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오랫동안 ADHD를 앓아온 사람은 대인 관계나 업무 스트레스로 우울 증세가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반건호 교수에 따르면, ADHD 검진을 위해서는 우울이나 불안 등 다른 정신 장애나 성격 장애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도 ADHD와 연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애는 간헐성 폭발 장애(흔히 ‘분노 조절 장애’라고 알고 있는 그것이다), 틱 장애, 강박 장애 등이 있다.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의 목록을 만들자: 할 일을 세부적으로 나눠 시간 순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적고, 우선순위와 예상 소요 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진 일은 따로 표시한다. 목록은 꼭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둘 것. 업무 도중에 목록에 없던 일이 생각나면 주저 말고 추가한다. 수입과 지출, 사용해도 되는 금액을 파악한다: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기적인 수입과 지출을 목록화한다. 가장 중요한 건 예정에 없는 소비를 줄이는 것. 쇼핑하기 전에는 필요한 물건과 지출 한도를 반드시 정해두고 예정에 없던 물건을 즉흥적으로 사는 것을 자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