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일해요 #1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페이스북에서는 매주 마크 저커버그와 직원들 간의 Q&A 세션이 열린다. 직원 누구나 CEO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고, 대답을 회피하는 법이 없다. 페이스북의 혁신은 이런 문화 속에서 탄생한다. ::커리어, 비즈니스, 페이스북,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직원, 멘토, 회사, 직장생활,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커리어,비즈니스,페이스북,마크저커버그,페이스북직원

 굴라야 피자로 (메신저 아트팀 프로듀서) AR 카메라 제작부터 다양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 디자인까지, 페이스북 메신저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더 쉽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아트워크를 고안한다.지금까지의 커리어는?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루카스 필름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이런 이력 덕분에 페이스북에 합류하는 모든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죠.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크리에이티브 개발 경험을 요구하는 지금의 포지션과 제 경력이 잘 들어맞았거든요.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쌓은 기본기가 AR 개발 같은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현재는 서울 아트팀을 이끌면서 페이스북 앱의 카메라 기능에 적용되는 필터를 만들고 있어요. 시각적인 요소를 활용해 유저들의 대화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제 역할이죠. 카메라팀은 본사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 유일하게 한국에만 존재한다고 들었어요. 한국 유저만의 특별한 성향이 있다고 판단한 걸까요?한국은 세계적인 혁신을 이끄는 나라예요. 시각적 소통이 다른 나라보다 앞선 한국 유저들에게 우리의 카메라 아트워크가 사랑받는다면, 세계 어디에서나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요? 페이스북에 아트팀이 있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이 많은데, 유저에게 멋진 시각적 자극을 제공하는 것은 페이스북의 핵심이에요. AR(증강 현실) 경험 제작과 메신저 스티커의 일러스트 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아트 전문가가 페이스북의 비주얼을 만들어나가고 있어요. 유사 비디오 필터 앱이 많은데요, 페이스북 자체 카메라 기능의 경쟁력은 뭐예요?소셜 그래프죠. 필터를 사용해 촬영한 이미지를 곧바로 친구와 대화할 때 활용하거나 인스타, 페북 등에 바로 올릴 수 있거든요. 페이스북 카메라는 소셜 미디어에 바로 연결되는 유일한 카메라라고 생각해요. 특정 효과가 ‘페이스북 패밀리앱(페북, 인스타, 왓츠앱, 스냅챗 등)’과 연동돼 적용된다는 점도 페이스북 카메라만의 장점이고요. 필터를 디자인할 때는 유저가 무엇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어 하는지를 고려해요. ‘만약 내가 엄마에게 굿 모닝 인사 대신 이모티콘을 보내야 한다면?’ 같은 상황을 먼저 가정하고, 어떤 표정이 적절할지 고민하는 식이죠.굴라야가 디자인한 ‘좀비 캣’과 ‘버블검 버니’ 필터. 페이스북만의 독특한 사내 문화가 있을 것 같아요.리더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요. 페이스북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마크 저커버그와의 Q&A 시간에 참여할 수 있어요. 질문에 제한이 없는데, 어떤 것을 물어도 답변을 피하지 않아요. “회사의 잘못에 대해 CEO로서 무슨 조치를 취할 건가?” 같은 날카로운 질문도 서슴지 않죠. 예전에 제가 페이스북 스토리 론칭팀에서 일했을 때도 저커버그가 제품을 검토하는 회의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회사의 CEO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바로 피드백을 받는다는 점에서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이런 분위기는 페이스북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투명성’과도 관련이 있어요. 이 정도 큰 회사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려면 다양한 팀과 협업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유되는 문화 속에서 팀들이 연결될 수 있는 것 같아요. 페이스북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회사예요.많은 사람이 HBO의 <실리콘 밸리> 같은 드라마를 통해 비치는 IT 벤처업계의 이미지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으레 오피스 공간이 예쁘고, 복지가 좋고, 일하는 것도 즐거울 거라 상상하죠. 물론 많은 부분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직원들이 일에 쏟는 피, 땀, 눈물은 화려함에 가려져 있는 것 같아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페이스부커들은 어떻게 하면 유저가 페이스북으로 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나가면서 힘든 점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소하나요?페이스북의 힘은 빠른 적응력에 있어요. 이곳에서 겪는 매 순간이 정말 ‘삶을 뒤바꿀 만한’ 소중한 경험이에요.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6개월 만에 출시하거나, 말도 안 되게 뛰어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고,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AI 담당자들과 일을 하는 등 모든 것이 놀라워요. 반대로 말하면, 급변하고 성취하기 쉽지 않은 목표에 맞춰 유연하게 일해야 한다는 압박이 늘 있어요. 하지만 정말 최고 중의 최고들과 함께 일한다는 느낌, 그 사람들이 내가 최선을 다하도록 동기부여를 준다는 사실에서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