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엔 육성재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육감적인 센스와 종잡을 수 없는 똘기를 넘나든다. 1995년생인데 95학번과도 통한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비투비의 막내, 육성재가 이제 곧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제 막 스물네 번째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끈 그와 마주 앉았다. 이제부터는 육성재의 시간이다. ::육성재, 비투비, 육성재솔로, 화보, 인터뷰, 스타화보,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육성재,비투비,육성재솔로,화보,인터뷰

슈트, 셔츠 모두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앵클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어제가 생일이었는데, 뭐 하면서 보냈어요?그저께 친구들이랑 자정 무렵 집에 모여 파티하고 볼링을 쳤어요. 어제는 오후 4시 넘어 눈이 떠지더라고요. 이후엔 녹음 일정이 있어 녹음을 했어요. 생일 당일은 굳이 특별하게 보내지 않아도 쓸쓸하거나 아쉽진 않아요. 생일은 원래 부모님께 감사하는 날이니까요. 모범 답안이죠?팬들도 성재 씨 부모님께 감사하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이제 반오십이에요.그러게요. 근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빨리 30대가 되고 싶었어요.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형들과 작업하다 보니 그 중후한 멋이 부럽더라고요.육성재에게도 어린 나이에 비해 중후한 멋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낚시하는 거?하하. 저는 배스 낚시를 좋아하는데, 루어를 사용하는, 굉장히 활동적인 스포츠거든요. 세월을 낚으며 생각 정리하러 가는 게 아니라 가면 진짜 물고기 잡을 생각만 해요.재킷, 오버올, 니트 톱 모두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스니커즈 가격미정 뉴발란스. 빈티지 한스 웨그너 암체어 1백만원 수박빈티지.평소에 “흘러가는 대로”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요. 좋을 때 흘러가는 건 쉬운데 나쁠 때는 어떻게 해요?스스로에게 주입해요. 순리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자고요. 안 좋은 일이 있거나 걱정이 생겨도 ‘일단 자고 일어나보자’ 하죠. 시간을 가지는 편이에요. 욱하는 성격이 좀 있는데, 어느 책에서 보니 분노가 극에 달했을 때 마음속으로 딱 10초만 세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가라앉지 않으면 100초 세요.전에 했던 말을 보면 명언 수집기 같은 느낌이 있어요. 최근에 <집사부일체> 촬영 중 사부에게 들은 인상 깊은 말이 있다면요?음… 강산에 사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요. 자신이 작곡하고 부른 노래라도 일단 세상에 나와서 누군가 그 노래를 듣고, 노래에 얽힌 사연을 갖게 되면 그건 더 이상 만든 사람의 노래가 아니라고 하셨거든요. 저는 여태 제가 부르거나 만든 노래에 어떤 자부심이 있었는데, 그걸 떠나 보낼 때를 알게 됐어요.아직 앨범도 안 나왔는데 떠나 보낼 생각부터 하고 있어요? 하하. 작업 중인 솔로 앨범 소개 좀 해주세요.수록곡이 다 정해진 건 아니지만, 비투비로 보여드린 육성재의 이면을 표현하고 싶어요. 제가 저스틴 팀버레이크나 로비 윌리엄스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가수들을 좋아하거든요. 록이면 록, 발라드면 발라드, 댄스에 재즈까지 하죠. 저도 이제 그런 올라운더에 도전해보려 해요.직접 만든 노래도 있어요?한 곡 있어요. 한 2년 전쯤에 써둔 록 발라드 곡이에요. 제 성씨가 ‘뭍 육’ 자를 쓰거든요. 그래서 제가 뭍이라면 이별한 연인은 파도라 생각하고 만든 노래예요. 파도는 저한테 왔다가 지나가는 거잖아요. 제가 잡을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제 자리에서 헤어진 연인을 바라만 보는 마음을 담았어요.니트 톱 가격미정 폴로 랄프 로렌. 팬츠 가격미정 에르메스. 스니커즈 가격미정 컨버스.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자기애 강하고 뚝심 있는 성격 같아 보여도 멤버 형들에게 의지할 때가 있더라고요. 솔로 활동에 대한 두려움도 있죠?그럼요. 요즘 들어 너무 못 보니까 제가 많이 의지했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요. 예전에는 눈뜨면 옆에 형들이 있고, 늘 같이 밥 먹고 그랬는데 요새는 다 혼자 하니까 가수 활동을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형들 없이 활동하는 게 두렵기도 한데, 7명이 함께 서던 무대를 저 혼자 오롯이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제일 커요. 그렇지만 또 못 할 거 같다는 느낌은 아니에요. 일단 부딪혀봐야 솔로가 제게 어울리는지 아닌지라도 알 수 있잖아요. 멤버 중에 누구랑 제일 친해요?어… 누구 한 사람이랑 제일 친하다기보다 친한 방식이 각각 달라요. 고민이 있을 땐 프니엘 형, 술 마시고 놀 땐 창섭이 형, 그리고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은 은광이 형이에요. 누구랑 제일 친하다고 얘기했다가 그 사람이 다른 멤버랑 더 친하다고 말하면 마음 상할 것 같으니까 더 자세히는 얘기 안 할래요. 하하.비투비에서도 막내지만 예능이나 드라마에서는 열 살, 스무 살 차이 나는 어른들과 촬영하게 되잖아요? 친근한 것과 무례한 것, 자기애가 강한 것과 이기적인 건 어느 순간에는 한 끗 차이인데 성재 씨는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하는 것 같아요.막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본능적으로 몸에 밴 감각이 있어요. 사실 예능 처음 시작할 때 저는 무조건 예의가 우선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선배님들이나 형들이 먼저 다가와서 “이건 예능이다.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상황이면 나는 너한테 뺨도 맞을 수 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용기가 좀 생겼던 것 같아요.막내 이미지가 지겹지는 않아요?제가 또 얼마 전 멋진 말을 들었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인간은 ‘아이답구나’로 시작해서 ‘아이다웠다’로 끝난다”였어요. 막내 이미지는 평생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지금도 좋아요. 그런데 아이 같은 모습만큼은 항상 가지고 싶어요.재킷 가격미정 드레익스. 부토니에 가격미정 벨보이. 톱 가격미정 발리. 목걸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본인에 관한 기사와 댓글을 자주 찾아본다고요. 봤던 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성재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댓글이오. 댓글을 단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저는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면서도, 그런 말에 감동받아요. 저도 가끔은 혼자 생각하다가 ‘이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거든요. 반면에 어쩌다 한 번씩은 악플 때문에 기분 나쁠 때도 있는데, 그걸로 상처받진 않아요. 남들 비난할 시간에 내 할 일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에요.성격이 합리적인 편이에요?네, 상당히. 객관적으로 상대방이 잘못한 상황이라도 일단 경우의 수를 다 따져봐요. ‘왜 저런 잘못을 했을까’에 대해 단계별로 곱씹어본 뒤, 뭔가 맞아떨어졌을 때 ‘아, 그래서 이 사람이 나한테 그렇게 행동했구나’ 하죠. 그 과정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려요. 그 이후에는 먼저 다가가서 “이런 점이 서운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에요.그럼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는 화가 나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아요?음…. 생각을 정리하는 와중에 그 사람이 제게 또 뭐라 하면 욱할 것 같긴 해요. 하하. 욱하는 성격이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예전에는 연습실 벽을 부순 적도 있어요.이거 인터뷰에 나가도 돼요?이미 라이브 방송에서 말한 적 있어요. 원래 별명이 ‘욱성재’였는걸요, 하하.재킷, 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지방시.연기하는 모습은 언제 볼 수 있어요?안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저는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공백이 길어졌어요.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올해 지나기 전에 하나쯤은 할 것 같아요. 그동안 좀 아쉽긴 했는데, 형들이 곧 군대 가니까 그때까진 비투비 활동을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거든요. 형들 없을 때 저 혼자서 뭔가 해볼 시간이 생길 테니까.이제 진짜 육성재의 시간이에요. 팬들이 새 앨범에 어떤 반응을 보이길 바라나요?“아, 얘 원래 댄스 가수였지.” 하하. 육성재가 원래 아이돌이었다는 걸 되새겨드리고 싶어요.평소에 본인이 아직 젊다는 생각 자주 해요?그런 생각은 잘 안 했거든요. 오히려 ‘나 왜 이렇게 아재 같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죠. 그런데 형들이 군대 가고 나서 가만히 따져보니, 지금 한창 활동하는 다른 그룹들 맏이가 제 또래인 거예요. 그때부터 ‘하하, 나 아직 어리네!’ 이런 느낌이 든 거죠. 저도 이제 제 나이 찾아가려고요.“형들은 군대 갔지만 육성재는 아직 한창이다” 이건가요?네. 이제는 “육성재 힙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