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의 헤리티지 전시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가치와 역사, 현대적인 감각과 근원 사이에서 균형을 제시하는 브랜드 에르메스가 헤리티지 전시 <에르메스, 꿈을 꾸는 여행자>를 통해 여행에 대한 상상과 호기심을 제안한다. ::패션, 에르메스, 에르메스헤리티지전시, 에르메스꿈꾸는여행자,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패션,에르메스,에르메스헤리티지전시,에르메스꿈꾸는여행자,코스모폴리탄

<에르메스, 꿈을 꾸는 여행자> 전시 전경.인버서블, 항해를 위한 8개의 흘림 방지 유리잔 세트, 1934년, 크롬 도금한 황동과 크리스털, 에르메스 크리에이션 아카이브.여행은 영감의 원천이자 목적이고, 그래서 여행의 종착지가 어디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어디론가 이동한다는 사실이다.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을 채웠던 <에르메스, 꿈을 꾸는 여행자(Herme`s Heritage-In Motion)> 전시 공간은 이러한 비행과 여행 그리고 방랑에 대한 욕망이 담긴 시간으로 가득했다. 마차와 마구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이동 수단과 여행, 위트 넘치는 트래블 아이템 등 에밀 에르메스의 컬렉션을 비롯해 에르메스 아카이브와 크리에이션 아카이브에서 빌려온 옛 오브제들은 에르메스의 여정을 보존하고 입증하며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를 다시 불러낸다. 혁신가였던 동시에 과거와 현재의 것을 소중히 여긴 수집광이기도 했던 에밀 에르메스가 에르메스의 회장을 맡던 당시는 말에서 자동차로 교통수단이 바뀌던 시절이었으며, 그에 따라 라이프스타일도 변했다. 자연스럽게 에르메스의 제품들도 변화를 맞이했는데, 스포츠 의류 등으로 폭넓게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였으며 그 흔적들을 전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동 수단 안에서 흔들리는 동안에도 잔이 넘치지 않도록 설계된 술잔, 커트러리 세트 한 벌을 보이지 않게 잘 담을 수 있는 피크닉 지팡이, 여행 도중 어디에서든 접었다 펼칠 수 있는 책상, 미국 여행 시절 영감받아 도입한 지퍼 디테일의 가방 등은 튼튼하고 쓰임새에 충실하지만 위트와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에르메스 제품의 근간을 보여준다. 아카이브 컬렉션들도 유니크하긴 마찬가지다. ‘주 데 옴니버스 에 담므 블랑슈(The Jeu des omnibus et dames blanches)’라 불리는 보드게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최초의 에르메스 스카프에는 원을 따라 마차가 새겨져 있고, 거대한 크기와 견고함으로 신화 속 거인을 위해 만들어진 듯한 마법의 70리 장화를 연상하게 하는 기수의 부츠, 1920년에 탄생한 자동차용 가방 ‘삭 푸어 로토(Sac pour L’Auto)’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볼리드 피크닉 백 등은 에르메스 오브제들이 어떻게 시간을 여행해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북프랑스 도시 루베에 위치한 라 피시 산업 예술 박물관 큐레이터 브뤼노 고디숑(Bruno Gaudichon)과 디자이너 로렌스 폰테인(Laurence Fontaine)이 지휘한 이번 전시는 19세기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찬양했던 ‘유랑의 기분’을 연상시킨다.여행용 오브제를 위한 광고. 1926년, 조르주 르파프 일러스트레이션, 드래거사 인쇄, 에르메스 아카이브.1 기계 장치가 달린 소풍용 지팡이, 20세기 초, 나무·강철·황동과 쇠, 에밀 에르메스 컬렉션. 2 볼리드 피크닉 가방, 2016 S/S 컬렉션, 고리버들과 바레니아 소가죽, 컨템퍼러리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