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만드는 여자들 #4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한국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K-좀비’라는 신장르를 개척하며 많은 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에 ‘주지훈이 썼던 모자’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늘어나, 광장시장 전통 의상 가게의 ‘갓’ 판매율이 급등하기도 했다. <킹덤>이 12개 언어로 더빙되고 27개 언어 자막을 선보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 넷플릭스 사람들을 만났다. ::비즈니스, 커리어, 커리어팁, 멘토, 넷플릭스, 넷플릭한국, 킹덤, 넷플리스직원, 직장, 회사,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비즈니스,커리어,커리어팁,멘토,넷플릭스

 데브 친 (인터내셔널 더빙 디렉터 / LA 오피스)넷플릭스의 모든 오리지널 콘텐츠의 더빙을 담당한다. 시청자들이 현지화된 콘텐츠를 볼 때, 제작자의 의도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원작의 의미를 보존한다.더빙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1986년 디즈니가 할리우드에서 첫 더빙 스튜디오를 열었을 때, 어시스턴트로 합류하며 더빙 일을 시작했어요. 당시 제 보스였던 제프리 밀러(현재 디즈니의 스튜디오 운영 부문 사장)와 함께 일하면서 더빙과 현지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이후 워너브라더스, 폭스, 드림웍스에서 일하면서 각 회사의 더빙 스튜디오를 모두 제가 론칭했죠.  넷플릭스에는 2017년부터 합류했어요. 넷플릭스 더빙팀은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세계 곳곳의 더빙 스튜디오와 협업하며 각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콘텐츠를 더빙하고 있어요. 더빙팀은 각기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있죠. 우선 더빙을 위한 번역을 진행하고, 현지화 측면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대사의 뉘앙스를 파악하는 작업을 해요. 녹음과 믹싱을 할 때, 등장인물을 어떻게 표현하고 대사를 어떻게 전달할지 더빙 파트너와 논의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죠.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 개국 회원들에게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몽골어, 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더빙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요.넷플릭스 LA 오피스의 로비. 넷플릭스 더빙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넷플릭스의 장점은 단연 다양하고 수많은 콘텐츠예요. 인도나 아시아 지역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넷플릭스의 인도 오리지널 콘텐츠인 <신성한 게임>을 보며 인도의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잖아요. 제 목표는 이런 콘텐츠 다양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제작자들의 스토리가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거예요. 자막이 있는데도 더빙이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요?슬픔, 기쁨, 놀라움, 긴박함 등 자막이 전할 수 없는 감정을 각 국가의 언어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더빙의 장점 아닐까요? 더빙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해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글을 읽는 속도가 느리거나 자막을 못 읽는 사람도 있거든요. 넷플릭스는 시각 장애가 있는 회원들도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내용을 묘사하는 음성 설명도 제공하고 있어요.  <킹덤>은 12개 언어로 더빙됐어요. 더빙을 할 때, 가장 까다로운 언어는 무엇인가요?중국어에서 파생된 중앙아시아 언어인 몽골어를 비롯해서 아시아 지역 언어가 어려운 편이에요. 핀란드어와 헝가리어는 공통점이 많지만 뉘앙스가 아주 달라서 원어민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죠. 사실상 모든 언어가 다 어려워요. 언어, 배경 문화를 불문하고 모든 시청자에게 원작의 의미를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데, 언어가 다른 만큼 많은 부분을 고민해야 하거든요. 각 언어마다 다른 뉘앙스와 구어체를 표현하고 감정선을 전달하는 과제도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