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복 많은 사람은 따로 있다고? #2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일과 삶의 균형’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요즘, ‘일복’은 더 이상 자랑 섞인 푸념이 아니다. 저녁을 누리는 삶은 근무 태만이며, 일이 끊이지 않는다고 투정 부리는 사람은 사실 스스로 그 ‘복’을 자초하는 것일 수도 있다. 코스모가 전문가와 함께 워커홀릭이 ‘일’에 얽매여 사는 이유, 그 굴레를 빠져나오는 법을 알아봤다. ::커리어, 비즈니스, 직장생활, 회사, 직장, 업무, 워라밸, 워커홀릭, 솔루션,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커리어,비즈니스,직장생활,회사,직장

 TYPE 1  멀티태스킹한다 Solution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라점심 식사를 하면서 메일을 보내고, 회의 중에 인터넷으로 자료 검색을 하고, 운전하면서 전화로 회의하는 습관은 결코 일의 생산성을 높여주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일을 많이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 뿐이다. 마거릿 그린버그는 이러한 멀티태스킹은 오히려 일의 능률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이다.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리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 미국의 긍정심리학 전문 코치이자 조직행동학 박사 세니아 메이민은 멀티태스킹 습관이 업무 효율을 40%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하루 8시간가량 일을 한다면 약 3시간은 허비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미국에선 소셜 미디어로 인해 업무가 중단돼 생산성·혁신 부문에서 연간 6500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집계됐다. 최고의 업무 성과와 아이디어는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것보다 한 가지 일에만 집중했을 때 찾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TYPE 2  시작한 일을 한 번에 끝장내려고 한다  Solution  일을 나눠서 하면 효율이 훨씬 높아진다일을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일까? 그 ‘끝장’을 위해 밤새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업무 성과에 유효한 끈기가 아닐 수도 있다. 러시아의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이 정의한 ‘자이가르닉 효과’가 그 근거. 그는 일을 끝마친 집단과 끝마치지 않은 집단의 기억력 비교를 통해 후자 집단의 기억력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많은 심리학자들과 조직 행동 전문가들이 그의 이론을 통해 “일을 한번에 끝마치지 않는 것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기획안 작성의 시작일이 내일이라면, 오늘 오후에 초안만 작성한 후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바로 업무에 돌입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효율적인 습관이자 방식이다. 이는 아침 시간에 메일 확인이나 책상 정리 등 중요하지 않은 일로 ‘워밍업’하는 시간 낭비를 줄일 뿐 아니라, 집중력이 최상인 시간대에 중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마거릿 그린버그는 ‘자이가르닉 효과’에 기댄 업무 방식이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타입에겐 일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주기도 한다고 귀띔한다. TYPE 3  늘 온라인에 접속해 있다 Solution  정해진 업무 시간을 늘리지 말고 휴식 시간을 확실히 지켜라24시간, 일주일 내내, 세계 어디에 있어도 일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은 일과 삶의 경계를 무너뜨린 21세기형 ‘일복’의 결정적 요인이다. 회사원 정미연(가명, 28세) 씨의 사례는 2G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 “저에겐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일찍 출근해 오전에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습관을 만들었고, 덕분에 야근을 거의 하지 않아요. 그런데 퇴근 후에 야근하는 팀원들과 상사에게서 오는 메일이나 연락을 신경 안 쓸 수가 없어요. 그들은 ‘내가 까먹을까 봐 지금 보내는 거다. 내일 출근해 확인해도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성격이 급해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결국 야밤에 메일에 답장하고, 업무 관련 문의에 바로 답해주다가 저녁 시간이 훌쩍 지나가죠.”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레슬리 펄로는 저서 <스마트폰 끼고 살기(Sleeping with Your Smartphone)>에서 휴식 시간을 확실히 정하고 지키는 것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높인다고 말한다. 그와 연구팀은 미국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북미 지역 사무소 몇 곳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에게 근무일을 주 5일에서 4일로 줄이고, 정해진 시간에 하던 일을 완전히 중단한 채 휴식을 취하라고 권유했다. 그 결과 5일 동안 일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가시적 성과를 내고, 고객으로부터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